2014 중구 기네스 기록보유자들의 모습.(왼쪽부터 김충원, 최대열, 허용환, 최창식 구청장, 이충웅, 윤형기, 송천호씨.)
/ 2014. 10. 8
최고 별난 기록을 가진 구민 6명이 '2014 중구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민의 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열린 '2014 중구민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최창식 구청장으로부터 기네스 상패를 받았다.
최대열 최다주례자, 김충원 최고령달리기왕, 허용환 최장기간 최다펜팔자, 이충웅 최고령 인터넷글 최다게시자, 윤형기 최고령 생활체육연합회장, 송천호 최장기간 통장 등 6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대열 씨는 정년퇴직 후 지인인 전문 주례인 소개로 주례 일을 시작했다. 하루에 8차례나 주례를 본 적도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가족들을 위해 우리말로 2~3줄 진행하다 해당 국가 언어로 번역해 주례한 적도 있다고 한다. 덕분에 최 씨는 6개 국어가 가능하다. 최 씨는 2011년부터 사정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을 위해 무료로 주례를 봐 주고 있다.
이충웅 씨는 중림래미안경로당 회장이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만 3천400여명에 달하고 팔로우도 309명에 이르는 인터넷 박사이기도 하다. 또한 2천67개의 댓글 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웅이와 정있는 이웃(http://lilicandy.co.kr)'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활용은 물론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중구의 주요 시책을 널리 알리는 홍보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김충원 씨는 고령에도 육상 대회를 석권한 최고령 달리기왕이다. 지난해 서울시장기 생활체육육상대회 70세 이상 100m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70세 이상 100m에서도 17초55 기록을 내며 우승하는 등 각종 육상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뽐내고 있다.
중구생활체육연합회 최고령 회장 기록을 갖고 있는 윤형기(90) 씨도 이에 못지않다. 그는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중구생활체육연합회의 최고령 회장이다.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중구게이트볼연합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올해 8·15 광복절기념 서울시장기 생활체육 게이트볼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용환 씨는 벤쿠버 일간지 '벤쿠버 선'에 실린 한국의 메아릴펜팔협회의 광고를 통해 중학생이던 1972년에 캐나다 벤쿠버에 사는 비비엔 켄드릭(여) 씨와 42년간 800여통의 펜팔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인연으로 결혼 후 벤쿠버로 신혼여행을 가 켄드릭 씨와 상봉하기도 했다. 그리고 혈연으로 맺어진 모자처럼 지금까지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구정소식지인 중구광장에 외국인칼럼 등을 게재하며 중구광장 통신원으로 활동했던 허씨는 2남1녀의 성장 과정을 총 37권의 육아일기로 기록하고 있기도 한 기록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송천호 씨는 만 31세의 나이에 1984년 태평로1가동 7 통장이 된 후 현재 명동 12통장으로 32년 2개월 동안 통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장기간 기록 보유자다.
특히 올해 2월 수표동 화교사옥 화재 사건에서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쳐 지난 6월 30일 서울시로부터 '용감한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