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으로 학교폭력 해결방안 모색

제3회 '행복한 세상 신나는 학교 만들기' 발표회… 장충·금호·장원 등 5개교 참여

 

/ 2014. 9. 4

 

중학생들이 스스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역할극을 선보인다. 특히 학교폭력, 게임중독, 학업성적, 사춘기 고민, 우정 등 다양한 주제로 중학생들이 직접 각본을 쓰고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연극은 3일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3회 행복한 세상, 신나는 학교 만들기' 주제로 개최한다.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발표회는 학생들이 부모, 교사,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해봄으로써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 건강한 학교 만들기의 밑거름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날 관내 9개 중학교 중 금호여중, 장원중, 창덕여중, 대경중, 장충중 등 5개 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장충중의 '정환이가 사라졌다'는 어느 날 자살한 정환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정환이는 결국 자신들의 아픔을 투영한 자화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금호여중의 '따따따'는 가정에서 왕따인 아빠와 학교에서 왕따인 여학생이 자살 직전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원중의 '행복을 찾아서'는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는 소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소미의 유일한 단짝 친구 영미는 두려움에 방관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자체 공모를 거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역할극 연습을 위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작품은 15분 이내로 공연된다. 작품 완성도(40점), 발표 효과성(40점), 발표 호응도(20점) 등의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해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