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2. 26
"일관성 없는 도시정책 반성해야"
허수덕 의회운영위원장
중구의회 허수덕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제21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표동 화교사옥 화재사고 8명 사상자 발생과 관련, "재난발생 위험을 간과하고 인명을 위협하는 재난위험 지역의 개발을 발목잡는 일관성 없는 서울시 도시정책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표동 화교사옥 화재사고 소식을 듣고 밤 11시가 넘어서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3시간 동안 지켜봤다"며 "현장엔 구청장, 해당동장, 국장, 공무원들이 주민 리스트를 갖고 생사확인에 분주했고, 경찰서장과 소방대원등 모두 총력을 다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특히 황학동 골목과 도심 퇴계로에서 청계천 사이의 을지로 2가부터 6가까지는 화교사옥처럼 무질서하고 50년 안팎의 노후된 건물이 밀집돼 있어 화재가 나면 제2, 제3의 사태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울화가 치밀기 시작했다"며 "지방자치제가 시작된지 24년 동안 구청장들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서울시장의 도시계획을 보면 도심개발 계획을 옛 모습 보전이란 미명하에 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수정했다"며 "옛 모습 보전도 중요하지만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설비를 갖춘 현대식 건물로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오래된 건축물을 방치하는 서울시의 도시계획 변경과 서울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착오가 오늘 참사의 근본원인이며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재난위험 지역서 화재 발생 황망"
김영선 행정보건위원장
중구의회 김영선 의원(행정보건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제21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에 앞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표동 화교사옥 화재사고 8명 사상자 발생과 관련, "계속되는 안전사고를 바라보며 안전 중구를 만들겠다는 구청장의 공약은 헛된 약속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집행부를 힐난했다.
그는 "지난 17일 22시경 화교사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취약계층 어르신 2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은 부상을 당했으며, 29명은 주거를 잃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해당지역 의원으로서 구민의 안전에 더 고민하고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의원은 "모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모든 분들이 화재위험을 알고 있는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황망하다"며 "최창식 구청장이 신년사에서 약수시장 노후건물과 수표동 화교사옥을 재난위험 D등급 건축물로 유사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던 위험 시설물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민안전 분야에서는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을 역임한 최창식 구청장의 역량을 본인 뿐만 아니라 구민들도 믿어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계속되는 안전사고를 바라보며 중구민은 과연 안전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강하게 집행부를 압박해 집행부가 화교사옥을 긴급점검하고 거주자에 대해 화재예방 교육을 강하게 실시했다면 혹시 그 사고가 예방되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