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4. 1. 22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장애인협회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중구지회장으로 임명장을 받은 최민오(63) 회장은 이렇게 밝히고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온 장애인 단체를 어떻게 정상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구 장애인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임원 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관내 장애인 모두가 투쟁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용서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구장애인 사무실 시설을 좀 더 개선하고, 현재 3층만 사용하고 있는 것을 2층까지 확대해 체육시설을 늘리고 운동치료실, 직업훈련실, 주간보호실, 휠체어 대여수리 등과 함께 현재 남녀 구분이 없는 목욕시설을 남녀탕으로 확대운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60여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 무료급식사업을 더욱 확대해 200여명까지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중구의 기업체에 장애인 고용비율을 확충토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구장애인은 6천200여명인데 반해 등록 장애인은 1천여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회원들이 2천여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청의 사회단체 보조금도 지금보다 2배는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 1회 미만의 중증장애인 '세상보기' 행사를 연 3회 이상으로 확충해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고, 장애인 보호작업장(인쇄, 현수막 제작 등)도 구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14살 때 상경해 중림동에 거주하다가 78년부터 황학동에 정착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김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중구장애인 단체를 어떻게 변모시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