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3. 11. 20
가을을 상징하는 가로수 낙엽이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된다.
중구는 가로수 낙엽을 경기도 김포시의 낙엽 전문처리업체인 (주)올리비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낙엽은 생물학적 사료 첨가제나 친환경 비료촉진제로 만들어져 시설작물 재배농가 등에 공급된다.
그동안 낙엽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했으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도 안성과 양주의 개인농장에 퇴비로 무상 제공해 왔다.
도심의 가로수 낙엽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 시민들에게는 낭만을 제공하지만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는 평소보다 작업량이 3배 이상 늘어나 고통을 수반하는 작업의 주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환경미화원들은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쓰레기와 낙엽을 함께 공공용봉투에 담기 일쑤였다.
게다가 수도권매립지의 까다로운 반입조건과 만만치 않은 처리비용으로 골치를 앓았다.
이에 따라 낙엽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2009년부터 농장에 퇴비로 지원하게 됐다. 그리고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전문업체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수거된 낙엽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마대에 담아 별도 차량으로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의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내 암롤박스(청소차 적재함)에 보관한다. 일정량이 되면 경기도 김포의 전문업체로 보낸다.
지난해 이렇게 처리한 양이 약 250톤. 이로 인해 처리비용 863만원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