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사변 충신열사의 넋 추모

제118주기 장충단제 봉향… 홍계훈·임최수·이도철 후손들 초청

 

지난 8일 장충단공원에서 최창식 구청장, 최창선 시의원, 김경수 부원장, 제례위원 등이 제118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올렸다.

 

/입력 2013. 10. 16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는 지난 8일 남산공원 장충자락(옛 장충단공원)에서 제118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올렸다.

 

이날 제례위원과 후손, 구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창식 구청장이 초헌관을, 최강선 시의원이 아헌관을, 김경수 중구문화원 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향했다. 제례위원에는 조영훈 부의장, 허수덕 김영선 소재권 김수안 이혜경 의원, 고장식 홍한선 김광시 한욱현 권태성 이상목 조만호 이용무 신영진씨 등 문화원 이사로 구성했다.

 

장충단제는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할 때 일본인을 물리치다가 순국하신 궁내부대신 이경직,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 진남영 영관 염도희, 무남영 영관 이경호, 통위영 대관 김홍제, 장위영 대관 이학승, 진남영 대관 이종구 등 9인의 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올리는 제례다.

 

중구는 1988년부터 을미사변일인 1895년 8월 20일을 양력으로 환원해 매년 10월 8일 제례를 지내고 있다.

 

특히 성균관의 고증에 의한 전통 국가 제례를 재현하고, 구민 및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선조들의 우국충정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도록 덕수초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중구문화원에서 운영을 맡아 추모제향 위주에서 벗어나 군악대 추모연주, 추모제향, 추모공연인 진혼 무(舞), 추모시 낭송, 한풀이 소리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그리고 현재 파악된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의 후손들을 초청하고, 아직까지 후손을 찾지 못한 여섯 분의 후손 찾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김장환 원장은 "충신열사의 고귀한 희생이 후세들의 가슴속에 길이 간직돼 민족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기리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