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 10. 2
오는 8일 장충단공원서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은 을미사변 때 순국한 9인의 영령을 추모하는 전통 제례를 오는 8일 오전 10시 남산공원 장충자락 장충단비에서 거행한다.
'장충단제'는 1895년 10월 8일 명성왕후 시해사건 때 순국한 충신열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남산 아래 남소영이 주둔하던 자리에 국가에서 1900년 9월에 장충단(壇)을 설치,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왔다.
1905년 을사조약이 맺어진 후 1908년 8월 일제에 의해 장충단은 폐사돼 제사는 중단되고, 1919년 이곳에 일본군의 동산과 이등박문의 사당이 세워졌으나 광복 후 철거 된 후 맥이 끊어진 장충단 제향은 1988년부터 중구청에서 매년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다.
금년은 제118주기로서 추모제 추진방향은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전통제향에 현대적 문화 콘텐츠를 접목시켜 새로운 지역문화로 일반시민 및 초·중고생들에게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향대상은 을미사변 때 순국하신 충신 및 열사인 궁내부대신 이경직,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 진남영 영관 염도희, 무남영 영관 이경호, 통위영 대관 김홍제, 장위영 대관 이학승, 진남영 대관 이종구' 총 9명이다.
이를 위해 장충단 추모제 제례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현재 파악된 후손(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을 초청한다. 아울러 추모제향에 참석한 관내 초·중학교 학생 및 일반 시민들의 국화 헌화 및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동안 추모제향 위주로 진행돼 오던 것을 금년부터는 군악대의 추모연주로 시작해, 추모제향 그리고 추모공연 인 진혼 무(舞), 추모시 낭송, 한풀이 소리 순으로 다채롭게 추모제 진행한다.
앞으로 중구문화원은 을미사변 때 순국하신 아홉 분 중 아직까지 후손을 찾지 못한 여섯 분의 후손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양심 있는 일본 시민단체 및 개인을 초청, 올바른 역사 의식 제고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