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12주년 축시 / 시인 손호연

더 푸르고 맑은 것은 아름답다

 

/입력 2013. 9. 11

 

소나무 침엽(針葉)

틈틈이 희망이 가득하다

멱목산 기웃 대던 햇살

창문을 연다

 

덮였던 청계천

가슴을 열어 물길을 내고

 

기쁨도

분노도

아픔도

눈물도 맑은 물길에 흘려보낸다

 

열 두해 함께 달려온

중구 자치신문이여

그대 있음에 희망이 있다

 

구민의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유연한 흐름도 숨 가쁜 여울목도

청계천 물길은 기억할 것을

서울의 중심축

흔들리지 않는

서판(書判)이 뛰어 남에

든든함이 가득 하다

 

더 푸르고 맑게

거듭 태어나는

중구자치신문 되기를

 

- 중구자치신문 창간 열두 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