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형 박사 초상화 역사박물관 전시

러시아 또까레프 작품… 동농 김가진 독립운동가 등 49인 초상전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S.Y.또까레프가 그린 정일형 박사의 초상화를 박기재 의장과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관람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3. 8. 28

 

러시아 유명화가 세르게이 예브게니예프 또까레프(1949∼2007)의 한국의 독립운동가 49인의 초상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난 13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8·15광복절을 맞아 한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 '조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에는 故정일형 박사(전 국회의원, 8선/서울중구)의 초상화가 전시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서울 백운동의 명문가 안동김씨 출신으로 대한제국기의 대신이자 독립운동가인 동농 김가진, 그리고 을지로 일대의 명문가 출신인 그의 며느리 수당 정정화의 삶 등이 담겨 있다.

 

故정일형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고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반독재투쟁에 앞장서다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는 등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인물로 외무장관 등을 역임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에 능통했던 김가진은 추천진주재종사관, 주일 공사 등으로 활동하며 외교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정화 일가는 12년간 상하이에 머물렀으며, 상하이 임시정부 사람들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 그는 궁핍한 임시정부의 살림을 챙겼으며,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로 잠입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망명 후 중국 상하이에 걸쳐 이들의 생활과 독립운동을 조망하고 시민과 국민에게 시사점을 던지며 격동의 시대와 망명정부의 발자취 등을 통해 광복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22일에는 박기재 중구의회 의장과 김영선 행정보건위원장, 김수안 의원, 최판술 사무국장,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회 당원 등 60여 명이 단체 관람을 통해 故정일형 박사 등 독립운동가 들을 추모했다.

 

이번 독립운동가 49인의 초상전과 조국으로 가는 길은 서울역사박물관과 독립기념관에서 주최하고 (사)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사업회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백범김구 기념관, (사)매헌 윤봉길의사 기념 사업회 동임문화그룹에서 협조해 진행되고 있다. 장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