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을지로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전통시장 다시 살림 대토론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배 구청장, 진병호 서울상인연합회장등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 100여명은 지난 20일 을지로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전통시장 다시 살림 대토론회'에서 서울시(시장 박원순), 25개 자치구 대표(성북구청장 김영배), 서울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 신용보증재단(이사장 서재경), SBA(대표이사 이전영)가 '전통시장 다시살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우리은행은 전통시장 전용카드 발급 등 금융상품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통상진흥원은 전문가를 활용해 홍보마케팅과 경영혁신 기법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판매상품 다양화에 노력하고, 신용보증재단은 영세 자영업자 특례보증 등을 활용해 상인들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보증신청에 대한 친절한 상담과 현장접수 등을 위해 우리은행과 협업해 신속한 지원을 위한 전담심사 인력을 배치해 자립기반 확보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특히 '함께하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리함은 물론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 방문 시민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상인들의 역량강화와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신용카드 사용 및 현금 영수증 발급,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시를 스스로 지키며, 전통시장 판매 상품에 대한 정기적 안전성 검사로 시민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상품공급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전통시장 다시 살림 대토론회'에 참석, "어정쩡하게 해서 어떻게 대형마트를 이길 수 있겠느냐"며 "카탈로그 제작과 가격표시제 시행, 디자인 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사항으로 △화장실 △주차 △신용카드 사용 △위생과 원산지 표시 등을 꼽았다.
시는 6개월간 준비한 이번 전통시장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9월께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올해 안에 서울형 시민시장 5곳을 육성하고, 온라인 공동 배송·배달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전통시장 상인들은 고객친절향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