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조병서 수필가

유감의 가정의 달

옛날부터 우리 부모들은 산고 속에서 자식을 낳아 키워왔다. 그 자식들 중엔 효자가 있는가 하면 패악무도하고 불효막심한 자식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자식들은 얼마나 효자들인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공부는 게을리 하고 부모의 말씀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자식들을 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우리도 부모님의 마음을 진지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공부는 게을리 하고 부모의 말씀도 거역하는 수많은 학생들의 부모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내 자식이 최고의 수재요 모범생인줄 알았는데…. 중고 학생은 회초리로 다스릴 수도 있겠지만 결혼하고 장성해서 자식까지 두고 있는 자식들의 불효는 무엇으로 다스려야 할까. 요즈음은 언론에 별의별 패륜행위가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부모와 자식 간의 금전문제야 말로 난제 중의 난제다. 노부모의 얼마 안 되는 재산문제로 자식들까지 다투는 추태를 바라보는 노부모의 심정은 어떠할까. 자식이라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물려주고 나서 불효한다고 다시 돌려달라며 법정에까지 가서 다툰다면 이게 어디 인간이 할 짓인가.

 

우리가 늙을수록 재산과 건강은 아주 필요하고 요긴하다. 섣불리 판단하여 두고두고 후회할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육신은 생로병사의 자연 순리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현재 세월은 우리의 상상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는 세월을 우리의 정신이나 육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 속에 뒤범벅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