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조영훈 의원 민주당 탈당

"당을 움직이는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 밝혀

중구의회 조영훈의원이 지난 10일 민주통합당을 탈당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을 보고 지지해주신 유권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15년 가까이 몸 담았던 민주통합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큰 정치든 작은 정치든, 정치하는 사람에게 당은 생명과 같다"며 "누구보다 당에 대한 애착이 컸고 지금도 민주당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위원회를 움직이는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205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장 불신임안과 관련해 "불신임안이 탈당 이유는 아니다. 시당과 중구지역위원장에 대한 불신과 상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곪아왔던 것"이라며 "불신임안 제출 이유는 신당1동 어린이집 위탁체 선정 과정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책임이 의장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나는 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 요구를 받아, 중앙당에서 무혐의를 받기도 했는데, 더 큰 당명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버리니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지해주신 구민들께는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이제는 당을 떠나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며 오직 구민 편에 서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9년 민주당에 입적한 이래, 제3대, 4대 중구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현재 제6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의정대상 기초의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조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인해 중구의회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