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상인회 전통시장 살리기 안간힘

약수시장 친절다짐 대회… 친절한 시장, 찾고 싶은 시장 등 자구책 마련

 

지난 15일 약수경로당에서 열린 '약수시장 친절다짐대회'에 참석한 상인들과 내빈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수시장 상인들이 친절다짐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약수시장 상인회(회장 최복수)는 지난 15일 약수경로당에서 '약수시장 친절다짐대회'를 열고 깨끗한 시장, 친절한 시장, 지역주민이 찾고 싶은 시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상인들은 △원산지표시제, 가격표시제 실시 △고객선 지키기 △전 점포에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 △위생복 착용 △365일 친절운동 전개 등의 5개 항목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장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매달 1회 이상 상인 모두가 시장 입구에 나와 고객 대상으로 인사하기 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다짐대회에는 50여명의 상인들을 비롯해 최창식 구청장과 박기재 의장, 이혜경 의원, 신당3동 정춘모 주민자치위원장, 장안대 유통물류학부 변명식 교수 등이 참석했다.

 

최복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약수시장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고심하고 있다. 약수시장이 다른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최창식 구청장은 "일각에서는 다짐대회 자체를 형식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마음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수시장은 지난해 시설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롯대백화점과 동반성장 협약도 맺어 앞으로도 상당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시장 상인 스스로가 노력해 청결하고 친절한 장터로 발전하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오는 기회도 유명무실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재 의장은 "약수시장이 고객선 지키기, 원산지표시제 등 주민 입장의 서비스 제도를 실시하며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에 기쁘다"며 "얼마 전 고2 아들이 한 매체의 소통발언대에서 발언한 '약수시장은 그동안 사람과 사람간의 정을 이어주는 시장이었다'는 표현이 가슴에 남아있다. 앞으로도 정이 있는 시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다.

 

이혜경 의원은 "의원이 된 후 나부터 솔선수범해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꾸준히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나 역시 남산타운 주민으로서 남산타운 주민과 약수시장 상인간의 민간협력체가 생겨 서로 상생,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구청과 의회도 힘을 모아 약수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2일 약수시장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동반성장을 위해 맺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백화점의 우수한 경영노하우를 토대로 마케팅 지원, 노후시설 개선 등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