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 민관협력 거버넌스 실현

첫 번째 정책공감콘서트… 전통 약수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 14일 신당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정책공감콘서트에서 최 구청장이 주민의 민원을 듣고 발언하고 있다.

 

시장전문가·상인·주민 등 50여명 참석

 

최창식 구청장이 약수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 첫 번째 정책공감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서 거버넌스 실현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신당3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약수시장 주요현안 해결을 위한 주민의견수렴 '정책공감 콘서트'가 시장전문가 2명과 약수시장 상인, 시장 이용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주재인 최창식 구청장을 필두로 이혜경 복지건설 위원장, 장안대 유통물류학부 변명식 교수, 한국유통경제연구소 김성수 소장, 약수시장 상인회 최복수 회장 외 25명의 회원, 남산타운입주자 대표 김옥자 회장 및 통·반장 등 20여명의 주민이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앞서 최 구청장은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주변 이웃과 상의한다. 구정에 있어 주민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주민만족도와 사업의 효율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 밝히며 "약수시장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해법도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장안대 유통물류학부 변명식 교수가 토론발제인 약수시장의 주요현안에 대한 요약 브리핑을 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약수시장은 현대화된 도심 속에 자리 잡아 위치적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이 노후 돼 지역주민의 외면을 받고 시장구조상 접근성이 불리한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과 재능기부자의 특화사업 참여 △간판교체, 벽화, 떡 만들기 체험, 각종 이벤트, 떡 브랜드화 등 창의적 사업아이템 개발 △상인교육, 메뉴판개선, 상품진열 마케팅, 친절운동, 청결운동, 고객선 지키기, 신용카드 및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의 고객만족서비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최 구청장은 "약수고가가 늦어도 내년에는 철거된다. 고가철거로 도시경관이 회복되면 약수시장의 경쟁력 역시 커질 것"이라 낙관했다.

 

한 상인지주는 "젊은 손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가 진행 중인 시장의 건물 및 환경의 현대화가 시급하다. 특화사업이나 서비스개선은 일단 구의 지원으로 내부적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진행된 이후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수 소장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엔 시간이 걸린다. 당장 그것만을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상인들 스스로 주체가 돼 좀 더 친절하고 청결하게 손님을 상대하고 점포를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대답했다.

 

최 구청장은 "실제 약수시장 건물들은 D등급을 받을 정도로 매우 낡아 구청장으로서 걱정이 많다. 긴급보수나 보강할 방법을 알아봤는데 새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며 "재건축과 보수 문제는 앞으로 좀 더 밀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복수 회장은 "우리 상인들이 작은 부분부터 힘쓰자"며 "약수시장도 다른 성공한 재래시장을 벤치마킹해 떡 카페 등 특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신당3동 노래교실 김영숙 강사가 가요곡인 '꽃물', '사랑의 밧줄'을 함께 불러보는 이색 문화행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