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도심환경 조성 지역발전 기대

두 번째 정책공감콘서트… 약수고가차도 철거방안 논의

 

지난 19일 신당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정책공감콘서트에서 최 구청장이 주민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중구는 빠르면 올해 시행될 약수고가차도 철거공사를 앞두고 주민들과의 소통하는 정책콘서트를 마련했다.

 

지난 19일 신당2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두 번째 정책공감콘서트에는 최창식 구청장과 약수고가철거 책임기술자인 (주)드림이엔지 김영선 부사장, 교통전문가로 초빙된 (주)드림이엔지 김광유 이사를 비롯한 구청 관련부서 직원들과 7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오랜 주민숙원 사업인 약수고가차도 철거공사에 관한 것으로, 토론에 앞서 최 구청장의 인사말과 전문가의 브리핑이 있었다.

 

최 구청장은 "재작년부터 추진해 온 약수고가차도 철거계획이 작년 말에 어느 정도의 윤곽을 잡아 확정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예산 확보를 비롯한 과제들이 아직 남은 만큼,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약수고가 철거의 목적과 개요, 철거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약수고가차도 철거는 5월에 발주, 6∼9월에 환기구 이설 등의 작업을 마친 후, 빠르면 10월 도로철거를 시작하고 12월엔 철거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가철거의 긍정적 효과로 쾌적한 도심환경이 조성돼 지역이 발전하며, 교통체계 개선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문제는 약수고가차도 철거로 인한 교통문제였다. 한 주민은 "동호대교부터 압구정 현대백화점까지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동호대교를 넓히지 않는 이상 고가 철거 후 교통사정은 오히려 더 나빠질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최 구청장은 "약수고가 자체가 강남으로 이어지는 주 통로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고가차도의 유무가 아니라 강남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 것이 교통정체의 본질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 역시 "동호대교 자체가 2차로뿐이다. 게다가 동호대교와 연결된 압구정의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이는 약수고가 철거와 결부해 중구청이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고 정리했다.

 

또 "약수고가차도 철거가 결정된 후, 약 1년 반 동안 교통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이미 서울시에서 철거된 13개의 고가차도들의 사례만 봐도 완공 후 교통문제가 10% 정도 개선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거일정에 대한 질문엔 최 구청장이 "현재 총 110억 정도의 예산중 서울시에서 50억을 편성했다. 나머지 예산이 추경에 반영 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9월쯤 추경이 된다면 철거 스케줄을 구체화시켜 겨울방학과 휴가철을 이용해 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콘서트에 앞서 남산색소폰동호회의 미니콘서트가 진행돼 다소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했다. 남산색소폰동호회는 베사메무쵸 외 2곡을 선보이며 밝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