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구청장실에서 인큐젝터의 이현준 대표와 전준하 부사장이 최창식 구청장과 남대문상담센터의 박종성 센터장에게 쌀 300포를 기탁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빅뱅 팬클럽이 지난 1월 25일 열린 빅뱅콘서트를 기념해 사랑의 쌀을 중구 드림하티 사업에 기부했다.
지난달 28일 구청장실을 방문한 인큐젝터 이현준 대표, 전준하 부사장이 최창식 구청장에게 약 675만원 상당의 쌀 300포를 기탁했다. 기부된 이 쌀은 팬들이 소속사에 기탁한 것으로 6일, 남대문지역상담센터로 전달돼 회현동 쪽방촌 3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굿웨이위드어스와 인큐젝터의 연계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에게 소액의 금액을 모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빅뱅 팬클럽의 이번 기부 역시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연계된 것이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인큐젝터의 이현준 대표는 "보통 여성분들이 모금 참여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번 모금한 현빈 팬클럽도 그랬고 이번 빅뱅 팬클럽도 40∼50대 여성들이 많다"며 "모금 운동도 감성적 스토리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그런 맥락에서 중구에서도 저소득층의 사연을 담은 스토리북을 만들었다. 책을 읽고 대상자를 선택해서 결연을 맺고 도울 수 있게 했다"며 "회현동엔 쪽방촌이 750가구나 있다. 절대적 빈곤과 외로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다"라는 화제를 꺼내며 꾸준한 모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보통 십시일반해서 기금을 모은다. 아주 적은 돈도 소셜 네트워크에서 100만명의 사람이 모이면 큰 기금이 된다. 특히 사연이 있는 경우엔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후원받은 사람들이 감사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나도 30년 정도 꽃동네와 초록동산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가끔씩 연락해 올 때마다 코끝이 찡하다"며 "경제적 어려움만큼 외로운 이웃들이 많으니 물질적 후원뿐 아니라 결연자를 가끔 방문해 친분을 쌓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