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가슴에 간직한
한 많은 아버지의 슬픈 노랫가락이
싸늘하게 식은 육신 위로
구슬프게 출렁거립니다.
죽기전에 보고야 말겠다던
금강산의 절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 오늘,
문득 아버지의 초라한 뒷모습이
눈물겹게 그립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풍악이건만,
이제는 강 건너에 홀로 우두커니
물결만 바라보던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아버지의 한을 거두고,
남북이 하나되는 찬란한
세상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