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재만 중부소방서장에 듣는다

예방활동 강화 '재난없는 중구 구현' 헌신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을 맞아 본지에서는 성재만 중부소방서장과 불조심등 재난 안전대책 등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중구에는 재래시장 등 노후된 건물과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겨울철에는 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장관계자, 의소대원 등과 합동 화재예방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유사시 신속한 출동과 화재진압을 위해 재래시장 소방통로 확보훈련, 비상소화 장치훈련 등을 실시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 화재와 재난 없는 중구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 일문일답 주요내용)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소방안전대책 강화

 

신속한 출동과 화재진압 소방통로확보 역점

 

안전대책 메뉴얼등 재난대응 시스템 선진화

 

- 소방서의 금년도의 목표와 지휘 방침은.

 

"중부소방서는 600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중심부인 중구를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절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지휘 방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 불조심 강조의 달 주요 행사 계획은.

 

"화재의 예방과 실천은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중부소방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생활습관에서부터 내 집과 내 직장의 화재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가두캠페인, 사진전,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점검과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순찰 등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대비와 노력은.

 

"중구는 서울의 심장부로서 고층건물과 유동인구가 많고 전통시장과 쪽방 특히 금년에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북창동 취약지역이 공존하는 지역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층건축물, 전통시장, 쪽방, 대형공사장 등 취약대상별로 화재예방 점검, 순찰 등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인명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북창동지역 다중이용업소 등 취약시설 현황과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여건을 출동대원이 직접 확인하고 유사시 취약건물별로 소방활동계획 재정비를 마쳤으며 관계자의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화재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소방활동 상황을 작년과 비교한다면.

 

"11월 1일 현재 작년과 비교해 보면 중구에서는 화재피해는 전년도 186건 보다 31건이 줄어든 155건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화재 건수는 21%, 재산피해 11%, 인명피해 45% 감소)했으나, 지난 6월 북창동 음식점 화재로 사망자 2명이 발생해 사망 피해는 작년보다 1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출동건수는 전년도 667건에서 678건으로 전년도 보다 2%인 11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오인으로 인한 신고가 120건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일 평균 출동은 2.3건, 화재는 0.52건이 발생했습니다."

 

- 중구는 재래시장 밀집지역이 많은데 월동기와 연말연시 안전관리 대책은.

 

"중부소방서가 관할하는 중구에는 총 26곳의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매 분기별 시장 관계자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화재예방 협의체를 운영하며 각 시장별 자율소방대 구성, 간부 1인 1시장 책임지도 추진, 소방통로확보훈련, 재래시장 진압작전도·대응매뉴얼 재정비 등 재래시장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 추진효과와 타 단체등과 공조체계 시스템 운영은.

 

"매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인명피해도 전체 인명피해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부소방서에서는 소방방재청의 '주택화재 사망자 저감 목표달성'(전년대비 50% 이상 감축) 전략에 부응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골목이 협소한 주택밀집지역과 고지대(경사지) 및 소방차 통행 곤란2개 지역(신당2동 432, 신당1동 236 일대)을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 로 지정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세대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는 한편,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중구관광특구협회 등과 주택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 종합위기관리체계와 인프라 구축은, 그리고 테러나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을 설명한다면.

 

"중부소방서는 소방공무원 271명, 장비 43대가 화재와 재난에 대비해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대형재난이 발생한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긴급구조 통제단을 가동해 대응하는 유관기관합동위기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재나 테러가 발생한 경우에는 119,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주위 사람들에게 긴급상황을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은 화재가 발생한 경우 건물내에 있는 사람에게 비상벨 또는 큰소리로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 피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방서에는 화재발생 사실 00동 00번지 00건물 또는 인근 목욕탕이나 아파트등 중요건물을 알려주고, 가스 유류 전기화재 등 화재종류를 알려주면 신속한 진압을 할 수 있습니다. 상가건물이나 복잡한 건물을 이용할 시 미리 화재대피로 등을 확인하고, 출입문에 손을 대어본 후 연기와 화기가 없다고 생각이 들 때는 어깨로 문을 떠받친 다음 문의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숨을 멈춘 후 조심해서 비상구나 비상등을 따라 대피해야 합니다.

 

연기속을 통과해 대피할 때에는 수건 등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쉬며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난시설 및 피난기구 없이 아래층으로 대피할 때에는 커튼 등으로 줄을 만들어 타고 내려가거나 각 층에 비치된 완강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 할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이때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려야 하고, 화염을 통과해 대피할 때에는 물에 적신 담요 등을 뒤집어 쓰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층건물 화재시 엘리베이터 통로는 굴뚝 역할을 함에 따라 절대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 되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합니다. 태러발생 시 유형별 대처요령은 대형건물을 무대로한 '무력테러'인 경우 백화점·터미널·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이 무력테러의 표적이 되기쉬운데, 테러를 당했을 때는 우선 침착하게 건물 내부의 사람들에게 긴급히 테러발생 사실을 알리고, 119나 112 또는 가까운 행정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폭파나 방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돈이나 귀중품에 연연하지 말고 생명보호를 최우선으로 신속히 지상으로 대피하되 개인행동은 자제하고 2인 이상이 함께 행동하며, 노약자와 어린이가 있으면 보호해 대피해야 합니다. 대피방법은 우선 지상으로 대피하고, 지상에 도착했을 때는 건물붕괴의 위험에 대한 견고한 외벽을 따라 대피해야 하며, 지하주차장으로 가지말고 바로 지상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우면 옥상으로 탈출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파협박이나 이상한 전화를 받았을 때을 때는 침착하게 응대하며, 자신의 신원을 성급하게 상대에게 밝히지 말아야 합니다.

 

폭발물이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건물 내부 사람들을 즉각 대피시키고 관계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하고, 폭파 협박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폭파 예정 시간, 폭발물 설치 장소, 폭파 협박 동기, 제보자(협박자)의 이름과 나이, 전화가 걸려온 시간 등을 확인해 관계기관에 제보토록 해야 합니다.

 

사제폭발물을 발견했을 때는 폭파테러는 재료 구입과 제작이 용이하고 범행 후에 도주가 쉽기 때문에 테러 조직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입니다. 사제 폭발물은 음료수 캔이나 가방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으로 위장하기 용이하고 사무실·화장실·도로·쓰레기통 등 어느 곳이든 설치가 가능합니다.

 

- 소방대상물에 대한 점검은 어떻게.

 

"소방대상물의 안전관리는 대상물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를 두고 자기책임의 원칙하에 하는 것이 원칙이며, 소방시설의 유지관리도 민간 전문자격자로 하여금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큰 건물의 경우에는 그 결과를 소방서에 보고해야 합니다. 소방서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화재 고위험대상을 선별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민간의 자율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확인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방특별조사는 특정소방대상물 중 5% 이내의 고위험대상을 심의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 시기별·계절별·취약시설별로 연간, 월간 계획에 의해 실시하게 되며, 소방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유관기관이 참여한 소방특별조사반을 운영해 건물주 및 소방안전관리자의 안전관리 수행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지도·감독하게 됩니다."

 

- 현재 시행되고 있는 소방통로 확보훈련의 중요성과 성과는.

 

"서울의 상반기 출동건수는 화재로 인한 출동이 2천883건, 오인으로 인한 출동 2천552건으로 하루 평균30건의 출동을 나가게 되는 셈입니다. 각종 화재, 구조, 구급등 사고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현장 도착입니다. 긴급출동시의 5분은 호흡이 정지되어있는 사람의 뇌 손상을 막을 수 있으며 화재 시 대형화재로의 확대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량 및 시민의 무관심 속에서 소방차출동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자칫 큰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출동방해 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가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보의무에 대한 책임감이 아직은 먼 나라이야기 같습니다. 중부소방서에서는 훈련 및 단속을 통해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 긴급구조 대응체계와 소방서의 구조대 활동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의 규모 및 상황에 따라 평상단계인 1차출동과 2차 출동 그리고 비상단계인 대응 1단계, 대응 2단계, 대응 3단계로 구분, 긴급구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비상 단계가 격상되면 투입 인력과 장비가 더욱 많아지고 지휘권자도 격상됩니다. 중부소방서 구조대는 15만 중구민의 안전을 위해 특전사 출신의 정예 구조대원으로 구성돼 24시간 출동 대기하고 있으며, 연간 1천 건 이상을 출동gi 300명 이상의 인명을 구조하고 있으며, 전문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구급대는 연간 1만건 이상을 출동, 7천명을 긴급이송하고 있습니다."

 

- 조직 및 역량강화 방안은, 그리고 소방서 직원수와 후생복지시설은.

 

"전문성강화를 위해 전 출동대원(화재, 구조, 구급)의 자격인증제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화재, 구조, 구급 분야별로 화재진화사, 인명구조사,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토록 하는 한편, 소방관련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학습동아리를 운영해 다각도로 조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중부소방서는 종합적인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기술을 겨루는 2012년 특장차조작경연대회에서 서울 22개 소방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2012년 소방전술경연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부소방서에는 소방공무원 271명과 기능직공무원 1명, 공익요원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민간 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원 190명이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업무나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중부소방서직원들은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중구를 위해 119 소방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주택 기초소방시설 의무설치, 소방차 길 터주기,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 '국민생명보호정책' 실천운동에 중구자치신문과 중구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