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회화나무제 조촐한 봉향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지역주민·상인 동참 황학동 안녕 기원

 

지난 19일 황학동 1163 일대에서 열린 제2회 황학 회화나무제에서 행사를 주관한 자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회 황학회화나무제가 지난 19일 주방가구가 밀집돼 있는 황학동 1163 일대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동참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제례의식에는 송세영 주민자치위원장이 초헌관을, 최순오 부위원장이 아헌관을, 강덕일 자치위원이 종헌관을, 라호태 고문이 축관을 맡아 봉향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식 구청장, 조영훈 소재권 의원, 이완규 박태남 정용덕 손영택 노인회장, 백기운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학동의 안녕을 기원했다.

 

축관을 맡은 라호태 고문은 축문을 통해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신 단기 4345년 10월 19일 회화나무 아래 황학동 주민들이 모여 작은 정성으로 천지신명과 회화나무님께 지혜와 자비와 힘을 한마음으로 기리나이다. 지난 1981년 10월 27일 165년 수령으로 보호수로 지정돼 올해로 196년이 됐다. 그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어김없이 우리 황학동 주민과 상인들을 보살펴 주시고 애환을 함께 하셨다. 1만2천여 주민들이 특별히 별탈 없이 화합하고 삶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영험하신 회화나무님의 보살핌 때문이었음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 황학동 주민과 상인 일동은 정성을 모아 제수를 마련했사오니 강림하시어 음향하소서…"라고 축원했다.

 

제2회 황학회화나무제는 2010년 8월 황학동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민과 상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황학동의 명물인 200년 보호수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제례행사를 기획해 2011년 12월 1일 제1회 회화나무제를 개최했다.

 

송세영 주민자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과 상인간 갈등을 해소하고 배려할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황학동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풍습을 되찾기 위해 회화나무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황학동 하면 회화나무제, 회화나무제 하면 화합과 소통을 기억할 수 있도록 주민 모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제2회 황학회화나무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축제를 계기로 주민과 상인들이 화합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소재권 의원도 "회화나무제를 통해 잡기를 없애고 황학동의 발전을 기원한다"면서도 "마을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구청에서는 지원을 한푼도 해주지 않고 있는데 내년에는 지원해 달라고 최창식 구청장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유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