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

중앙시장, 둘째·넷째 시중가보다 10% 싸게 판매

중구는 서울중앙시장을 대상으로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운영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에 두 차례는 서울중앙시장에서 야채를 시중가보다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대형마트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중 참여를 희망한 시장을 선정해 진행된다.

 

대형마트 및 SSM 의무휴업일 시행에 따라 전통시장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가 열리는 시장마다 농산물 직거래 판매와 할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중구에서는 유일하게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중앙시장은 한창 전성기 때 동대문·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재래시장으로 손꼽혔던 시장이었다.

 

지난 62년 중구 황학동 지역에 자연스럽게 들어선 서울중앙시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복합시장으로, 양곡 건고추 잡곡 도·소매와 함께 닭 부산물, 축산 부산물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한때 서울시민의 전체 양곡소비량 가운데 70% 이상이 이곳에서 거래될 만큼 번성했다.

 

그러나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점차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 상권을 빼앗겼고, 유통시장 개방과 장기적인 경기침체까지 겹쳐 전통시장의 불황이 깊어지자 지난 2004년 중구가 발벗고나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시장을 산뜻하게 리모델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