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충무초등학교에서 열린 모내기체험행사에서 한 학생이 이재관 교장과 함께 고무화분에 모를 심고 있다.
도심에서 아주 특별한 모내기 행사가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충무초등학교(교장 이재관)는 지난달 29일 교정에서 모내기는 물론 김치 담그기, 상추급식 등 학교 텃밭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전개했다.
모내기는 충청남도에서 후원하는 친환경농업실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참여하는 모내기 행사로써 모내기에 필요한 고무화분(70개), 상토, 모는 자매결연을 맺은 홍성군에서 올라왔으며, 고무화분 하나를 작은 농장으로 생각하고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한 팀을 이루어 모내기에서 수확까지 함께 가꾸게 된다.
이는 학교에 생태학습농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교내에서 친환경 농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담그기는 5학년 전체 2개 반을 대상으로 실시, 학교 텃밭에서 자란 열무와 알타리로 김치를 담근 다음 장독대에 저장해 하루 동안 숙성시킨 다음 급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상추급식 역시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로 매주 화요일 2개 학년씩 하게 된다.
이 학교의 텃밭은 채소가 자라는 텃밭, 수중생물이 자라는 연못, 야생화가 자라는 간이 텃밭으로 구성돼 있다. 채소가 자라는 텃밭에는 배추, 고추, 상추, 대파, 피망, 오이, 가지, 강낭콩 등 30가지의 채소가 쑥쑥 자라고 있고, 연못에서는 잉어, 금붕어, 송사리, 수련 등이 하나의 수중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간이텃밭에서는 까치콩, 구절초, 은방울, 섬초롱 등 30여 가지의 화초 및 야생화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실천중심인성교육의 장으로 학교 텃밭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텃밭에서 친환경 농산물 가꾸기와 수확한 농산물로 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토록 지도하고, 교과와 연계한 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텃밭에 물주기를 하고 '학교 텃밭일지'에 관찰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 체험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 텃밭과 연계해 텃밭에 이름지어주기, 텃밭의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 올리기, 토끼 이름 짓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개최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관 교장은 "학교폭력은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며 "텃밭을 통한 체험교육은, 조리실습 및 시식을 통해 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정서를 순화시켜 학교폭력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