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업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

중구, 대기업·평화시장 등과 연계한 일감제공·세무상담 등 지원

 

지난달 25일 영세 봉제업체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봉제업 종사들이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

 

영세 봉제업체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난 25일 신당5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당5·6동의 봉제업체 종사자 비롯해, 동복문패션지원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 소상공인진흥원, 평화시장상인연합회, 봉제업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해칠 중구청 기획재정국장은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인해 봉제업이 어려움이 처해져 있다"며 "봉제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봉제업체와의 상호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봉제업 종사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봉제업 종사자들은 "비수기, 성수기 악순환에 대한 근본적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으며, 한 상인은 "현재 임가공비는 20년전 임가공비인 8천원으로 봉제업체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임가공비 현실화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들은 "공공기관에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봉제업자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대문첨단기술센터에 봉제업을 하기위한 수도, 전기, 환풍시설이 부족하고 임대료가 높으니 시설개선과 임대료 조정이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밝혔다.

 

한편, 중구는 5월중에 봉제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 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봉제업 활성화 방안으로 중구 관내 봉제업체 실태조사 후 책자를 발행해 시장 및 봉제업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또, 평화시장, 대기업 등과 연계한 일감제공 및 사업자등록을 위한 세무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을기업 운영 △인터넷 및 봉제전문가 교육 △주변환경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중구에 따르면, 국내 봉제산업은 1980년대 후반까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 의류 수입 급증, 인건비 상승, 봉제업 경기 침체 등으로 소규모 영세업체가 양산되어 국내 봉제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사의 저가 출시, 인터넷쇼핑몰의 발달, 할인매장의 활성화 등 유통패턴의 다양화로 동대문 도매상권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히 주변에 있는 신당동 소재 작은 봉제업체들의 어려움은 매년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