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막해설 가족발레 '백조의 호수'

충무아트홀, 국립발레단과 함께…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공연

충무아트홀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해설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가족발레로 새롭게 꾸며 대극장무대에 올린다.

 

지금까지 몇몇 중요한 장면을 보여주는 갈라형식의 해설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적은 있었지만, 전막을 해설로 펼치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

 

2012년인 올 해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아트센터로의 도약을 꿈꾸는 충무아트홀이 발레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국립발레단과 MOU를 체결한 후, 오랜 기간 준비한 이번 공연은 가족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위한 최고의 문화선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해설·애니메이션 결합시켜 가족발레로 재탄생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화려하고 웅장한 안무와 음악, 백조의 우아한 매력이 극적인 드라마와 어울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역사와 저력은 물론 김지영과 이동훈 등 국내 최정상의 기량을 갖춘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안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점은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쉽고 재밌는 동화적인 감성으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국립발레단의 발레리노 정현옥의 해설이 전막에 걸쳐 편안하게 흐르는 가운데 막과 막 사이에 모래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기법을 도입해 신비롭고 이색적인 발레공연을 펼친다.

 

◇ 국립발레단, 가족발레의 명작 선보여

 

지난 50년 동안 한국 발레의 역사를 써내려온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롤랑프티 등 세계적인 안무가와 교류하며 한국발레의 위상을 높여왔다. 또한, 지난 2010년 5월, 신작 '코펠리아'를 국립발레단 역사상 처음으로 해설을 곁들여 진행해 전석 매진의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가족발레의 가능성을 선보였고, 이번 전막해설발레 '백조의 호수'는 가족발레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김지영과 이동훈, 이은원, 고혜주 등 최고 기량을 갖춘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해 국립발레단의 명성은 물론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 발레, 애니메이션과 만나 아름다운 동화가 되다

 

이번 '백조의 호수'가 주목을 끄는 것은 발레가 애니메이션과 만나 새로운 형식의 가족발레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해설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서 샌드 애니메이션이 관객 앞에서 펼쳐지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발레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샌드 애니메이션은 유리로 만든 테이블 위에 모래로 이미지들을 그려내고, 테이블 밑에서 빛을 비춰 테이블 위의 이미지를 화면에 영상화하는 예술장르로 달빛에 비치는 백조의 움직임을 전문 샌디스트 윤혜진이 생동감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