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신은경 공천 경쟁
민주통합당, 김인원·김택수·남요원·송태경·유선호·정호준 경합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후보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에 접어들면서 최대 격전지로 중구가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야당성향을 보였던 중구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의 영향으로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서도 중구는 한나라당이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했던 중구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고의 후보를 내세워 주요지역인 중구에서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여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KBS 9시뉴스 앵커 출신인 신은경 후보가 새누리당에 나경원 후보와 함께 공천을 신청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정호준 후보가 중구지역을 꾸준히 관리해 온 민주통합당은 남요원 김인원 김택수 송태경 후보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현역 의원인 유선호 의원이 호남 지역구(장흥 강진 영암)를 포기하고 중구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2배수로 압축한 뒤 경선을 할 예정이어서 누가 누구와 경선을 하게 될지도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호준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고, 김인원 후보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민주당 검찰개혁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김택수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시절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하면서 재야단체의 힘을 받고 있다. 남요원 후보는 시민단체 활동경력을, 송태경 후보는 시의원 경력과 함께 중구 토박이임을, 유선호 후보는 3선의원임을 내세우고 있어 어떻게 후보군이 형성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등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 오는 25일까지는 후보를 결정하고 3월초에 경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