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SESA 명사초청 영어강연회에서 마이크 윌리암스(Mike Willaims)가 강연이 끝난 뒤 참석한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ESA, 명사초청 강연회서 마이크 윌리암스
SESA(서울영어연구회. 회장 허용환)가 주최하고 중구자치신문이 후원하는 명사초청 영어강연회가 지난 16일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 신당와드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마이크 윌리암스(Mike Willaims)정무·경제담당을 연사로 초청 '캐나다와 한국' 이라는 주제로 50분 동안 진행됐다.
연사는 먼저 한국과 오래전에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을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첫 번째는, '34번째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프랭크 스코필드(1889∼1970) 박사. 그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내한한 뒤, 한국 독립운동가들과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3·1 운동에 적극 가담해 한국의 독립 투쟁을 담은 문서와 사진을 모아 세상에 알렸다.
또한 "항일운동을 벌이던 마을 주민 23명이 무참히 희생당한 '제암리 학살사건'은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마을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기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며 "그의 한국 사랑은 깊고 넓었다. 캐나다로 돌아간 후에도 일제 식민통치의 진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광복 후 한국에 영구 귀국해 후학을 양성하고 부모 잃은 아이를 돌보다 삶을 마쳤다"고 말했다.
사후 대한민국 문화훈장과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고, 생전의 유언대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묘지에 묻혔다고 한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로 '한영 사전'과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한 온타리오 주에서 출생한 제임스 게일(James Scarth Gale)을 소개했다.
그는 1888년 토론토 대학교 졸업 후, 토론토 대학교 YMCA의 지원으로 조선 선교사가 됐다. 1889년 황해도 해주 지방과 경상도 지방에서 전도하며 대영 성서 공회에서 성서를 한글로 번역했고, 1890년 예수교 학당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 한국인의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이원긍·유성준·김정식과 한국 교육 기관의 효시인 '교육 협회'를 창립했다.
이날 강연에서 연사는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양자관계는 지난 50년간 강력한 정치적 경제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며 "캐나다와 한국은 APEC, OECD, WTO와 G20을 비롯한 많은 경제기구의 회원이며, 경제 기술 협력 그리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