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등 도심서 나비 특별 체험

공작나비 등 100여 종 희귀한 나비표본과 살아있는 나비 200여 마리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서울숲 공원 등에서 나비체험을 하고 있다.

 

겨울방학이 아쉬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한겨울에 나비를 볼 수 있고, 도심에서 거름주기, 보리밟기와 같은 이색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공원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한번 쯤 가 볼만 하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숲 공원에서는 11일부터 26일까지 '한반도의 나비특별체험전'이,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도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3주간 과수원에 거름주기와 보리밟기 등 도심 속 농촌체험이, 길동생태공원 등 시내 9개 공원에서는 2월 내내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는 공작나비, 눈나비 등 100여종의 희귀나비표본과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산제비나비 등 4종의 살아있는 나비 200여 마리를 보고 관찰 할 수 있는 '한반도의 나비 특별체험전'이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최된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곤충과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장수풍뎅이 등 21종 320마리의 곤충이 살고 있으며, 표본도 사슴벌레 등 197종 70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실내에는 곤충이 잘 살 수 있도록 1만4천포기의 식물들이 정글처럼 자라고 있어 항상 무더운 여름철 같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는 공작새의 날개무늬를 닮아 이름 붙여진 공작나비, 휴전선 부근에서만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나비로 알려진 신선나비, 눈나비 등 한반도의 대표 나비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나비에 대해서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함양시키고자 마련한 행사이다.

 

특히 전시기간 중 매주 토·일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의 나비에 관한 강의도 듣고 나비날개를 활용해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한반도의 나비 아카데미'가 유료로 진행된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살아있는 나비애벌레 및 성충을 관찰하며 한반도의 나비의 특징과 이름·서식지 차이를 알아보고 멸종위기 종 나비에 대해서도 배워보는 수업과, 서울숲에서 직접 사육한 나비의 날개(폐사된 나비날개 재활용)와 나뭇잎 등을 이용하여 예쁜 책갈피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한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공원 내 농촌체험장에서는 과수원 거름주기 행사가 18일, 보리밟기 행사는 오는 25일에 열린다.

 

보라매공원은 2007년 재정비공사를 통해 배, 사과, 매실 등이 자라는 과수원과 배추, 무 등 김장채소, 벼가 자라는 논과 밭을 갖춘 도심 속 유일한 농촌체험장이다.

 

행사당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과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한 시민 100명이 참여해 전문강사의 설명을 듣고 1천200㎡ 규모의 과수원에 거름을 뿌려주고, 지난해 10월 보리 파종한 450㎡의 보리밭을 밟아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