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뜻 깊은 문화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남산국악당, 삼청각, 세종·충무공이야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등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세시 풍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먼저 중구 필동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는 새해 희망 콘서트 '신년 아리랑'과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 '설날 미수다(美秀茶)'가 열린다. 그리고 전통문화의 명소, 삼청각에서는 남상일, 박애리 명창과 함께하는 프리미엄 디너 콘서트 '까치까치 설날'이 마련된다. 서울 도심인 광화문광장 지하에 위치한 역사문화 체험의 장(場), '세종·충무공이야기'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녀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무료 국악공연도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음식과 식재료를 이용한 전시회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와 '머핀 만들기' 프로그램이 설 연휴기간 동안 진행된다.
◆ 서울남산국악당 설맞이 공연
남산국악당(중구 필동 한옥마을 내 소재)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고 설날의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과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설날인 23일과 24일 마련한다.
새해 희망 콘서트 '신년 아리랑' 과 사물놀이,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으로는 우리 민요를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시도해온 대표적 소리꾼 김용우가 귀에 익숙한 아리랑을 소재로한 신명나는 '신년 아리랑'을 선보인다. 우리 역사와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린 아리랑부터 전통 민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신년 아리랑'은 전석 1천원이다.
'신년 아리랑' 공연 이외에도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설맞이 이벤트 행사가 무료로 펼쳐진다. 23일과 24일 오후 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사물놀이팀의 사물놀이와 길놀이가 열리며 제기차기, 떡메치기, 팽이돌리기 등 설날 세시풍속 프로그램이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주요 공연 프로그램은 본조아리랑, 자진아리, 새 아리랑, 긴조사람 아리랑, 긴 아리랑, 정선엮음자신아리랑, 회심곡, 아리랑연곡, 창부타령, 사설난봉가, 비무장지대+통일아리랑, 장타령, 옹헤야, 뱃노래, 강강술래, 쾌지나칭칭, 액맥이타령 등이다.
또한 설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남산국악당 국악체험실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설맞이 미수다'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나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설 풍속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설맞이 미수다(美秀茶)'는 한복을 입고 직접 가래떡도 썰어보고, 제기도 만들어 체험해 보고, 다례(茶禮) 체험, 전통 음악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한국을 찾은 여행객의 가족과 친지에게 손수 적은 연하장을 무료로 보내주는 프로그램과 따뜻한 떡국을 나눠 먹으며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설맞이 미수다(美秀茶)'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도우미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통역을 맡아 언어의 불편없이 참여 가능하다.
◆ 삼청각 프리미엄 디너 콘서트 '까치까치 설날'
전통문화의 명소, 삼청각에서는 설날을 맞이해 명창 남상일, 박애리의 판소리, 흥겨운 국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연과 고급 한정식 저녁까지 풍성하게 마련되는 프리미엄 디너 콘서트 '까치까치 설날'을 마련한다. 23일과 24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과 공연, 한정식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있는 설 연휴를 즐기기 위한 가족이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를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악계 최고의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가 출연해 판소리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세 마당을 들려주며 삼청각 국악 앙상블 '청아랑'이 흥겨운 국악을 연주한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공연을 관람하고 삼청각 한식당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설날맞이 특선 메뉴인 고급 한정식이 제공돼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오감만족 콘서트이다. 이날 삼청각을 찾은 관람객들은 야외에서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떡메치기, 투호, 널뛰기, 겨울 먹거리 등 무료 민솔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8만원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까치까치 설날 △춘향가 中 사랑가 △흥보가 中 흥보가 박타는 대목 △궁중무용 춘앵전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민요연곡 △Frontier등이다.
◆ '세종·충무공이야기'서 즐기는 역사문화 탐방
어린이와 함께 교육적이고 보다 유익한 설 연휴 보내기를 원한다면 '세종·충무공이야기'를 추천한다.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 역사적 고증에 의해 복원된 유물이 전시되는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주요 업적을 배울 수 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오후 2시와 4시에는 전통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세종이야기' 한글 갤러리에서는 29일까지 '한글 일일 달력展'이 열리고 있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글 일일 달력展'은 우리 문자인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일상 속에서 의미없이 지나칠 수 있는 하루하루의 가치를 찾아 2012년 한 해의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이다. 초대 인사와 한글 캘리그라피(손글씨) 작가가 참여해 의성어와 의태어로 2012년의 하루하루를 디자인해 제작한 달력을 전시한다.
특히 설 연휴인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캘리그라피 작가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 이름·덕담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29일까지 진행되는 '새해 덕담을 담은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의 어린이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27일까지 하루 2회(오후 2시∼3시 20분, 4시∼5시 20분) 진행되는 '나만의 한글 캘리그라피 족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세종·충무공이야기'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맛있는 미술, Art & Cook'
가족과 함께 전시도 보고 나만의 쿠키, 머핀을 만들어 보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미술과 음식의 조화'라는 주제로 '맛있는 미술, Art & Cook' 전시를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22명의 음식과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사진과 입체 작품들을 전시해 신선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식재료를 예술적으로 꾸며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으며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의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다.
맛있는 미술 Art & Cook 전시는 설 연휴와 관계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쿠키와 머핀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매시 20분마다 '쿠키 만들기'와 주말(토,일요일)에는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머핀 만들기'가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시 관람비 포함 '쿠키 만들기' 8천원, '머핀 만들기' 1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