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자주나는 우리아이, 왜 그럴까?

서울백병원 건강강좌… 소아청소년과 김영대 교수

 

김영대 교수가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를 진료하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지난 6일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코피 자주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란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대 교수가 코피가 나는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치료방법과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으며, 혈당, 혈압 등 건강검진도 이뤄졌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강의에 앞에서 혈당, 협압 등 건강검진도 무료로 이뤄졌다.

 

김 교수가 강의한 코피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뇌출혈 등 심각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처만 잘 하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다음은 강의 주요내용)

 

◆ 코피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피(비출혈)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소아 연령에서 흔하다.

 

장난이나 싸움을 하다가 또는 자신의 코를 만져서 콧속 혈관에 손상을 주어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고, 비염이 있는 경우 또는 콧속이 너무 건조하거나, 심하게 코를 풀어낼 때에도 코피가 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콧속 혈관의 유전적 이상, 종양이나 혈우병 등 혈액 질환에 의해서, 혹은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코피의 다양한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혈우병, 자반증, 백혈병 등 혈액질환 △심장, 신장, 간장 질환 △전신 질병의 동반 증상(홍역, 성홍열, 기생충 감염, 비타민 부족) △기압의 급격한 변동 △뇌출혈 또는 생리 등이 있다.

 

국소적 원인으로는 △특발성 △외상성-콧속을 후비거나, 심하게 풀 때 △염증성-비염 또는 디프테리아, 매독 △코 안의 종양 등이 있다.

 

◆ 코피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코피에 대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도록 해야 하며 △바로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조금 앞으로 당기게 하거나, 눕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한다. △코피의 90% 정도가 비중격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므로 코의 양 옆 부분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일정하게 힘을 주어 10분간 압박한다. △10분이 지나면 압박을 풀고 출혈이 멎었는지 확인하고 출혈이 멎었다면 아이의 활동을 제한시키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코를 만지거나, 코를 풀거나, 뛰어다니지 않도록 한다. △10분이 지나고 압박을 풀었을 때, 코피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시 10분간 더 압박하고 이후에도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 지혈 및 원인을 알아본다.

 

◆ 코피 자주 나는 아이 치료는 어떻게.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위의 방법으로 지혈을 시킬 수 있지만 다음의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1세 이하의 연령에서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일반적인 지혈 방법으로 코피가 멎지 않는 경우 △ 여러 날 지속되는 코피로 빈혈이 있는 경우 △다른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자주 멍이 들거나 혈관종이 있는 경우 등) △가족 중에 혈액 종양질환이 있거나, 쉽게 피가 나거나, 피가 잘 멎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코피에 대한 약물 치료는 따로 없으며, 반대로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은 코피를 유발할 수가 있다.

 

◆ 코피가 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나

 

코피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불필요하게 코를 만지지 않게 하며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잦은 비염으로 코 점막이 약해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에는 코를 씻은 후 바세린이나 부드러운 안연고를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