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광통교 다리밟기 재현

20일, 청계천 광통교서… 민속 세시풍속 체험한마당

정월 대보름이면 조상이 즐겨했던 전통 민속행사 중 하나인 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개최된다.

 

1925년 중단되기 전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던 만큼 중구는 서울 시민들이 둥근 보름달과 함께 마음껏 전통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다리밟기 재현과 각종 민속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으로 구성키로 했다.

 

광통교 다리밟기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박형상 구청장과 김장환 민주평통 고문, 박기재 행정보건위원장, 박경룡 서울역사문화포럼회장, 박주창 무교·다동 번영회장, 15개 동장, 운영위원인 자치위원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환 고문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축제대행업체인 영음아트기획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행사개요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정월대보름은 17일이지만 평일이여서 축제특성상 일요일인 20일 축제를 열기로 했다.

 

20일 오후 5시에는 기념식이 열리고, 7시까지 광통교 및 주변 지역에서는 세시풍속 민속체험 한마당이 개최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제기차기·윷놀이·투호놀이·팽이치기 등 우리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도록 가훈 및 부적도 써주기로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고 전통 포졸이 순라(순찰)를 도는 등 조선시대 답교놀이 때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그 풍경을 다시금 재현하게 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동별 민속경기로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의 하나인 윷놀이와 허리춤당기기, 제기차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석전놀이도 이번에 처음으로 재현돼 돌대신 솔방울로 각 동별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이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광통교 특설무대에서는 북울림연주, 한량무 공연, 사물놀이 등 민속 공연이 펼쳐지며,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