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제115주기 장충단제에서 김수안 의장이 제례 위원들과 함께 봉향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8일 장충단 공원서 제115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거행했다.
제례위원과 후손,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 김수안 의장, 시·구의원,대한노인회 박만복 회장, 조정호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과 각 직능단체장과 구민,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충단제에는 김수안 의장이 초헌관을, 조정호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이 아헌관을,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박만복 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향했다.
장충단제는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할 때 일본인을 물리치다가 순국한 궁내부대신 이경직, 시위대장 홍계훈 등 9인의 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올리는 전통 제례의식으로 1988년부터 중구의 주관으로 성균관의 고증을 받아 매년 10월8일 지내고 있다.
장충단은 갑오년 이후 순국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곳이었으나, 을미사변일인 1895년 8월 2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매년 10월8일 제례를 봉향하는 점 등 기록을 검토하면 을미사변의 순절인들을 추모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희생한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 추모제는 바로 선조들의 우국충정과 희생정신을 청소년들이 본받아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115년 전의 가슴 아픈 과거를 거울삼아 보다 나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함은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의 충효사상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안 의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 희생정신이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다"며 "수많은 역경과 좌절속에서 이룩한 이 나라가 이제 희망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추모했다. 또 "선조들의 불굴의 애국정신을 되새겨 가장 풍요로운 중구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