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워크아웃 재개발 '불똥'

신당9·11구역 재개발조합… 새 시공사 선정 등 대책마련에 부심

지난달 29일 도급순위 38위의 남광토건(주)이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관내 재개발사업 조합에서도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신당제9구역(위원장 김동주)과 신당제11구역(조합장 김거부)은 남광토건이 시공사로 (가)선정돼 있음에 따라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당제9구역 추진위에는 2006년 8월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로 (가)선정됐지만 회사 자금난 등을 이유로 운영비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재개발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업시행인가 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당제11구역은 신당제9구역과 달리 2006년 9월11일 공사도급 (가)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남광토건을 시공사로 선정해 본 계약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조합에서는 남광토건에 "당 조합이 도급계약당시 약정한 대여금을 여러 차례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현재까지 미지급된 상태로 조합과 협력업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가 조합원과 조합의 몫으로 남게 되는 만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조합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에 대해 귀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해 놓고 있다.

 

신당9구역 김동주 위원장과 신당11구역 김거부 조합장은 "자금압박으로 인해 그동안 조합을 운영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이 기회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광토건 측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의해 결정한 사항으로 앞으로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히고 "조합에는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되는데 발목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광토건은 조회공시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하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 기업으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서는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며, 회사 정상화 그리고 고객과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