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특성화고 탐방 / 한양공업고등학교

선도적 커리큘럼으로 진학·취업 '성과'

 

한양공업고등학교 전경.

 

미국 유수의 대학 합격생 배출 '화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취업 성공 '관심'

재학생 진로 선택의 기회 확대 '조력'

 

한양공업고등학교가 미국 주립대 합격생들을 배출한 데 이어 최근 다수 학생들의 대기업 취업 확정에 따라 남다른 교육활동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가운데 시대의 조류에 맞춘 선도적 커리큘럼과 학생 개개인을 소중하게 여기는 진로지도 교육이 결실을 맺고 있다.

 

◈ 대학진학은 전문계고 교과 운영과정서 얻어진 성과

 

한양공고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 합격자들을 내며 화제를 모았지만 결코 대학진학만을 목표로 교육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대학진학은 전문계 고등학교로서 내실 있는 교과를 운영한 과정에서 얻어진 성과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하며 후배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김의성·오문형 두 졸업생의 경우에도 컴퓨터 네트워크과 학생으로서 사교육 없이 학업에 매진하며 미국컴퓨터공업협회 국제자격증(Comptia A+)과

 

정보통신네트워크 국제전문자격증(CCNA), 자바 관련 컴퓨터 프로그래밍(SCJP) 국제공인자격증 등 전공에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응시와 합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국내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동일계 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문 위에 걸려 있는, 우리나라 굴지 기업에 여러 학생들이 취업하게 된 것을 알리는 플래카드에서도 드러나듯 한양공고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전문기술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시대의 흐름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입학·개학일 현재 교직원은 강문석 교장을 비롯해 111명이며 건설정보과·건축과·자동차과·자동화로봇과(3학년은 메카트로닉스과)·디지털전자과(3학년은 시스템전기전자과)·컴퓨터네트워크과, 총 6개 학과에 1천237(1학년 418, 2학년 404, 3학년 398)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과정과 내용을 개편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학생 각자 진로에 대한 선택의 폭 확대를 도모했다. 특히 정규수업만으로 한 학생이 한 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토록 교과과정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 인공지능 로봇 기술인력 양성 특성화 학교로 운영

 

한양공고는 산학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인력 양성 특성화 학교로 선정 운영되고 있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학과 개편을 거쳐 현재 자동화로봇과·디지털전자과·컴퓨터네트워크과에서 특성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교과커리큘럼에 대해서도 부단히 고안하고 있다.

 

각 학과의 특성에 따라 자동화 로봇과에서는 3D로봇 디자인, 디지털전자과에서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프로그래밍과 로봇제어, 컴퓨터 네트워크과에서는 모바일로봇 구동 등의 내용을 교육하는 방안이 연구되기도 했다.

 

로봇동아리 운영을 통해 로봇 전문가·기관 등과 연계교육을 실시하기도 하며, 학생들은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공룡로봇올림픽에서는 금·은·동을 각각 1개씩 차지했으며, 특히 2008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는 금2개의 쾌거와 함께 은·동 1개씩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봇대회뿐 아니라 한양공고는 기능영재반을 운영해 전통적으로 권위 있는 기능경기대회에서도 빼어난 결과를 이뤄왔다.

 

역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35·은상28·동상17·장려상18개를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9년 연속 기능탑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해 지난 1978년부터 2007년까지 금메달8·은메달3·동메달3·대회장상4개의 실적을 올렸다.

 

이와 같은 훌륭한 기록과 교육성과의 밑바탕에는 유서 깊은 기술교육의 명맥이 자리하고 있다.

 

◈ 각종 장학제도 통해 95.2% 정도 재학생 수혜

 

한양공고는 고 김연준 박사가 법인 한양학원을 설립하고 초대교장에 취임한 이후 1949년 173명의 제1회 졸업생이 탄생했다.

 

한양학원은 1948년 한양공과대학과 한양공업중학교를 경영했으며, 1951년 교육법 개정과 함께 한양공업고등학교로 개편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 2월 409명의 제62회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총 졸업자 수는 6만127명이 됐다.

 

동문들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사회공헌을 통해, 그리고 후배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으로 구현하고 있다.

 

동문회 지원뿐 아니라 각종 장학제도를 통해 95.2% 정도의 재학생이 수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식으로 양질의 교육을 펼친다.

 

60여년 한양공고의 역사에서 미국 대학 합격자가 첫 탄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면서 아시아 국가의 명문대는 물론 유럽 여러 나라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각 학과별로 다수의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대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양공고는 학생들이 큰 희망을 품고 넓은 세상에서 각자의 전문기술을 펼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