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구청 강당에서 열린 효도특구 효행우수자 표창식에서 수상자들이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김기래 의장 그리고 이날 한국효도회 중구지역회장에 취임한 박종섭 회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는 경로사상 고취를 통해 효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달 29일 7층 대강당에서 ‘효도특구 효행우수자 표창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평소 지극한 효행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됐으며 전국 최초 효도특구 선포구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효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함으로써 근본이 살아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순기능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수상자는 △김정희(중림동)씨 △김순이(황학동)씨 △김영임(신당6동)씨 △한영자(신당5동)씨△김성희(신당4동)씨 △김정해(신당3동)씨 △설영순(신당2동)씨 △민양순(신당1동)씨 △황옥수(을지로)씨 △전연남(광희동)씨 △김동명(장충동)씨 △김광수(필동)씨 △빈혜숙(명동)씨 △장수철(회현동)씨 △이순후(소공동)씨로 모두 15명이다.
김정희씨는 본인도 건강하지 못한 형편에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했고, 김순이씨는 매달 황학·황중 경로당을 방문해 무료이발을 십여 년 동안 해오고 있으며, 김영임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치매와 관절염을 앓고 있는 90세 시어머니를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한연자씨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의 수족의 돼 봉양했고, 김성희씨는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정성껏 모셨으며, 김정해씨는 무의탁 독거어르신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설영순씨는 지역어르신들에게 가사서비스와 말벗이 돼 드렸고, 민양순씨는 현재 98세 시어머니를 정성으로 보살폈으며, 황옥수씨는 심장수술을 받은 노모를 30여년 동안 극진히 모셨다.
전연남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했고, 김동명씨는 98세 어머니가 외출할 때나 병원에 갈 때 직접 업고 방문하는 등 정성으로 수발했으며, 김광수씨는 본인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린 노모를 극진히 모시며 근위축병으로 수족을 전혀 못쓰는 배우자의 수발을 15년 이상 했다.
빈혜숙씨는 고령인 시부모를 봉양하면서 홀로 지내는 친정어머니까지 정성껏 돌봤고, 장수철씨는 중풍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수발하고 어머니도 봉양했으며, 이순후씨는 거동을 못하는 90세 시아버지를 성심을 다해 모셨다.
“진정한 효의 산실 구현" 강조
박종섭 한국효도회 중구지역회장 취임
지난달 29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는 ‘효도특구 효행우수자 표창식’과 함께 박종섭 사단법인 한국효도회 중구지역회장 취임식이 개최됐다.
박종섭 회장은 정채동 서울시 연합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중구에 새로운 효의 시대가 열려가는 시기에 벅찬 감동과 효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취임사의 운을 뗐다.
노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박 회장은 “감히 중구지역 효도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서지만 더 잘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전국 최초의 효도특구 중구를 진정한 효의 산실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구에서는 효의 실천과 효행의 확산을 위해 지난 2007년 11월8일 전국 최초로 효도특구 선포식과 효헌장탑 제막식을 가졌고, 지난해 11월5일에는 효추진 발대식을 갖고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효사랑 나눔 잔치’ ‘청소년 인성교육’ 등 효행장려사업을 추진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사업들이 앞서가는 효도특구의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이는 모두 우리 중구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협조와 성원 덕분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표창식에서 수상한 효열들의 집 문에는 효행자 문패가 걸린다. 박 회장은 “내년과 후년에는 더 많은 효행 우수가가 선발되고 13만 중구민 모두의 가정에 효행자 문패가 걸려지게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님이 계심으로써 내가 존재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 깊이 항상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각 동 효실천협의회장들과 회원 여러분 모두 한마음으로 우리 중구가 효도특구의 위상에 걸맞는 한국 효도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