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당6동주민센터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스포츠댄스팀이 살사공연을 하고 있다.
수확의 계절, 들판에는 저마다 결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지역의 자치회관에서는 한 해의 결과를 세상 앞에 정성스럽게 내놓아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꿈과 열정으로 어우러지는 희망의 동화골. 신당6동(동장 김상욱)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소재권)에서는 27일 주민센터 지하대강당에서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고, 신당6동을 비롯한 중구 지역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한마당을 펼쳤다.
대강당에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전시된 작품들이 자신의 존재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며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일필휘지로 완성된 듯한 생동감 넘치는 서예 작품을 비롯해 수준급 수묵화 등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의 수준을 알려주고 있었고, 퀼트교실 작품들은 조각보의 오밀조밀한 조합으로 눈길을 붙들며 가방 조끼 필기구주머니 등으로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을 맘껏 뽐내고 있었다. 특히 6~8세가량 어린들이 만들어 낸 종이접기교실 작품들은 동심이 묻어나는 형형색색의 산뜻함을 가지고 액자화돼 전시되고 있었다. 벽에 정갈하게 전시된 작품들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을 때 이미 발표 공연은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객석에 자리한 150여명의 발표회 참관자들은 기대감을 잔뜩 머금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을 얼굴에 담고, 자신의 가족 친구 이웃인 발표자들의 공연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이 등 이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사실상의 주인공들이었다.
첫 번째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스포츠댄스팀의 살사 공연이었다. 걸쭉한 보이스의 복고적 음악에 맞춰 지긋한 나이의 댄서들이 다소 수줍은 듯 열정을 안에서 회전시키며 그간의 노력을 선보였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운 의상과 댄서들의 동작이 대칭을 이루며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등장한 한국무용팀의 입춤 공연은 아름다운 한복의 맵시를 선보이며 등장,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표현해내며 중구 지역의 이미지와 과제가 겹쳐지는 무대를 선사했다. 흥과 고요가 혼재된 공연이 마무리되자 객석에서는 갈채가 터져나왔다.
노래교실팀이 ‘고추’를 부르는 동안 ‘세상살이’와 ‘인생살이’를 노래하는 네 여인의 얼굴에는 기쁨을 비롯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곡절이 담겨 감흥이 생성됐고, 객석에서는 공감의 기운이 확산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