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영화 '붉은 강'의 조복래 프로듀서가 지아루이 장 감독대신 나경원 고문으로부터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최우수감독상 와이스블루스
충무로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 지아루이 장 감독의 ‘붉은 강’이 수상했다.
최우수감독상은 ‘행복해지는 199개의 방법’의 안드레스 와이스블루스 감독, 남우주연상은 ‘체외수정’의 자카리 바카로프, 여우주연상은 ‘친밀’의 임가흔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 액션영화상에는 맥조휘, 장문강 감독의 ‘절청풍운’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는 김삼력 감독의 ‘하얀나비’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 앨리먼츠에서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가 수여됐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지난달 24일 개막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성황리에 폐막됐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붉은 강’의 지아루이 장 감독은 영상을 통해“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들 앞에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세르소 감독은 심사 총평에서 “영화제 경쟁부문 충무로오퍼스에서는 전체적인 영화적 요소들의 결합을 중점으로 심사했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 즉 감독이 갖고 있는 사상, 그리고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의 노력, 이미지의 배치, 배우들의 연기 방향, 전체적인 몽타주의 방향 및 결합 등을 모두 결합했다”고 밝혔다.
도심 속의 영화축제를 표방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인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한국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가 상영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 속의 영화제로 인기를 끌었던 대학생 영화제 씨네 스튜던트에는 우수작품상으로 이승희 감독의 ‘아, 맨’, 임영빈 감독의 ‘진실게임’, 이영우 감독의 ‘싸구려 커피’, 안승혁 감독의 ‘비보호 좌회전’, 안평욱 감독의 ‘하늘아래’로 무순위 선정됐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폐막선언을 통해 “지난 2년간 영화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듬은 제3회 영화제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보다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무더운 여름에 충무로를 뜨겁게 달구는 영화의 열기 속에서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와 참신한 최신영화가 주는 즐거움에 흠뻑 취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즐겁고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액션 퍼포먼스 ‘점프’의 공연으로 시작된 폐막식은 아나운서 김병찬, 유아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명세 감독 등 6명의 심사위원, 배우 임호, 박성민, 김응석,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폐막작으로는 강석범 감독, 이범수, 김민선 주연의 ‘정승필 실종사건’이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