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 방 / 신당1동 마을문고

동사무소 홈페이지에 '둥지'

 

◇장승섭 회장이 신당1동 마을문고에서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은 장회장이 독서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주민들 보고싶은 도서 조회도 가능

장승섭 회장의 적극적 문고 운영 결과

 

신당1동 마을문고(회장 장승섭)가 신당1동사무소 홈페이지 내에 마을문고 동아리방을 마련했다고 지난 15일 밝혀 찾아봤다.

 

 이 동아리방에서는 신간목록 안내를 하고 있으며 문의나 보고싶은 도서 신청이 가능하고 남기고 싶은 얘기를 게시할 수 있고 회원들끼리 정보교환도 가능하게 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중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에 회원가입을 한 뒤 왼쪽 메뉴의 신당1동 홈페이지 구경하기→주민자치센터→동아리방→'신당1동 프로그램 참여'로 들어가면 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이 문고는 7월 현재 회원이 2천163명이지만 1가구당 1명으로 제한해 놓고 있어 실제로 이용하는 주민은 4천여명이 넘고 있다는 것이 문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서보유량은 1만2천888권에 달하고 있고 일일 도서 이용량은 300여권이나 되며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고는 매월 구에서 나오는 지원금 100%를 신간구입에 사용하고 있으며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도서목록 원본을 구청 담당 부서에 보내고 있다.

 

 앞으로는 신당1동 프로그램에 신간목록을 올릴 예정이어서 일반인들도 신당1동 문고에 비치돼 있는 도서목록을 컴퓨터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일반 마을문고가 컴퓨터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로 인해 인근동은 물론 타구에서도 책을 빌리려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중구민이 아니면 대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 한다.

 

 운영위원은 광희문교회 통장친목회 주민등 23명이 있으며 장승섭 회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전국 최고의 문고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99년9월 개설한 컴퓨터 교실은 3개월 과정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수는 현재까지 1천552명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수강중인 17기는 오는 8월말 수료하게 된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장승섭 회장(70)은 "인터넷을 통해 도서목록을 확인하고 대여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 주민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타동이나 타구에서 문고운영에 대한 선진기법을 모방할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고 활성화를 위해 문고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구청장 표창은 물론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떡볶이 잔치도 베풀고 있다.

 

 지난 5월 청구역 공원에 70세 기념식수를 한 뒤 더 많은 애정을 갖고 공원에서 무료봉사를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공원할아버지로 통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장회장의 공로가 인정돼 2001년10월에는 김동일 중구청장으로부터 봉사상(구민대상)을, 당해 11월에는 고건시장으로부터 문고운영부문 최우수상을, 당월 23일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구단위가 아닌 동단위를 명시한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