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출동 청계천 ‘북새통’

충무로국제영화제 폐막 전야… ‘아이리스’ 쇼케이스 이병헌ㆍ김태희 등 방문

 

◇지난달 3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KBS 드라마 ‘아이리스’ 쇼케이스 특별 행사에서 정동일 조직위원장과 이덕화 집행위원장이 감독ㆍ배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월의 마지막 밤, 하늘에는 별이 반짝였고 청계광장에는 한류스타들이 빛을 발했으며 주민들은 벅찬 가슴을 안고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폐막 전야를 함께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청계광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배우들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영화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오는 10월 방영예정인 KBS 드라마 ‘아이리스’의 쇼케이스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KBS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정동일 조직위원장과 이덕화 집행위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아이리스’ 하이라이트 영상이 10분 정도 상영된 후 김규태 양윤호 두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 김영철 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작품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가 수준 높은 한국 영화를 부러워하고 있다”면서 “충무로가 한국 영화의 중심으로 ‘컬처노믹스’ 시대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나름대로 영화제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는데 이 행사가 폐막 전 마지막인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배우들과 함께 좋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리스’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제 공식 블로그 ‘댓글로 물어봐!’ 이벤트를 통해 접수된 질문들에 진지하고 성실하면서 때로는 재치 있게 대답했다.

 

 이병헌은 “이 작품은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95% 이상이 영화 스태프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마치 영화 20편을 찍는 것 같다”고 말하며 작품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김태희는 “선배님에게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냉철하고 이지적이며 강한 내면을 가진 여자 캐릭터에 대해 연구한 것이 이 역할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양윤호 감독은 “대학생단편영화제에서 17년 전 학생 시절에 만든 영화를 다시 보게 됐다”면서 “더 잘 만들어 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영상이라는 매체의 존재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규태 감독은 “첩보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훌륭한 배우 스태프 제작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이리스’ 쇼케이스 행사 후에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무료야외상영을 실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