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포도 와인 이 세 가지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활짝 펼쳐진다. 국내의 대표적인 국악제 ‘제42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2009 영동포도축제’가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충북 영동군 용두공원과 군민운동장 등에서 열려 오감 만족의 색다른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난계국악축제는 38개팀 3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한국의 전통에서 세계의 전통으로 향하는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또 과일의 성지, 과일천국으로 이름난 충북 영동의 대표 농산물 ‘포도’와 이를 원료로 만든 ‘와인’의 우수성을 영동포도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난계국악축제,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우뚝'
나만의 와인만들기 등 체험축제의 장 열려
◆ 난계의 고향에서 국악 여행 ‘흠뻑’
난계국악축제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 박연 선생의 뜻을 계승하고 있는 영동군의 대표 지역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 유일의 국악축제다.
지난해 국내 최고수준과 최대규모의 출연진을 섭외해 완성도 있는 국악공연을 선보였으며, 월드뮤직 축제를 지향하는 난계국악축제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자연스럽게 연계하면서 음악이 중심이 된 관광축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대가 꾸며져 문화와 예술의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첫날 개막식 공연으로 난계국악단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전통국악, 비보이, 색소폰과 함께하는 퓨전국악, 대중가요 등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무대가 꾸며지며, 초대가수로 소녀시대와 태진아, 이은미 등이 출연한다.
이튿날 서울시립예술단 초청공연으로 국악관현악과 해금협주, 뮤지컬, 타악 퍼포먼스 등 관객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펼쳐지며, 초대가수로는 다비치와 현주가 출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셋째 날은 웃음, 감동, 추억을 만들어 주는 특별한 만남, ‘개그콘서트’가 열려 매직퍼포먼스, 헬스보이,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 동화개그, 뮤지컬 등 다양한 개그를 선보이며, 노라조가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넷째 날에는 KBS국악관현악단과 장윤정, 설운도, 포미닛 등이 함께 펼치는 퓨전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추풍령가요제가 열려 예심을 통과한 10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벌인다. 초대가수로 박현빈, 채연, 현숙, 신효범, 유지나, 아웃사이더 등이 출연해 축제를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국악기 전시 및 판매, 국악기 제작체험, 아시아 전통악기 전시 및 연주체험, 팔음공방체험, 어린이 놀이동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야생화, 수석, 난, 서예 및 동양화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과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도 준비돼 있다.
난계 박연 선생은 조선조 초기의 문신으로 천재적인 음악가, 음악이론가로서 고려 우왕 4년인 1378년 8월 20일에 삼사좌윤 박천식의 아들로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다.
작곡, 연주뿐 아니라 악기의 제작, 음악 이론의 연구와 조율 그리고 궁정음악의 정립과 혁신 등 음악에 관계되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이렇듯 뛰어난 음악적 업적으로 인해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 포도와 와인 맛의 세계 ‘만끽’
영동군은 이번 포도축제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포도와 와인을 소재로 한 체험축제로서의 장점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요행사로 ‘포도따기 체험’은 1인당 또는 가족 단위로 포도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직접 딴 포도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만의 와인만들기 체험’에서는 전문교수의 와인 강좌 후 만들기 체험을 가진다. 비용은 5천원 정도로 포도와 발효통과 효모 그리고 설탕이 사용된다.
‘몸으로 느끼는 영동포도 체험’은 ‘포도밟기체험’ ‘포도낚시체험’ ‘특명! 영동포도를 찾아라!’ ‘하늘을 나는 영동 포도 받기’ ‘점프! 점프! 영동포도 따기’ ‘노래 부르며 퍼즐 맞추기’ ‘내 손으로 만드는 영동포도’로 구성됐다.
‘포도밟기체험’은 초대형 세트장에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포도낚시체험’은 대형 풀 안에 있는 포도를 실제 낚싯대를 이용해 낚는 체험을 한다.
‘특명! 영동포도를 찾아라!’ 는 각얼음, 모조포도, 영동포도 등을 담은 대형 아이스박스에 손을 넣어(30초) 영동포도를 찾아내는 게임을 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영동 포도 받기’는 특수 제작된 투척기를 이용해 모형 포도를 영동포도박스에 넣는 게임이다.
‘점프! 점프! 영동포도 따기’는 자석에 매달려 있는 포도를 따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내 손으로 만드는 영동포도’는 요술 풍선을 이용해 영동포도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쿨존&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는 쿨존 내부 천정에서 물을 분사해 시원함을 한가득 안고 인공 눈이 내리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객 맞춤형 관광에 초점을 맞춰 포도따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포도잼 만들기 등 ‘포도떡, 초콜렛 체험’ ‘영동포도 페이스페인팅’ ‘천연염색 체험’ ‘캐리커처’ 체험 프로그램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포도축제에서 포도·와인과 국악이 어우러진 야간 이벤트로 오후 9시까지 주말에 해당하는 5일과 6일 2일간 ‘와인 전시·판매·시음’과 ‘축산물(한우, 돼지) 전시·판매·시식’ 코너가 운영된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은 포도 복숭아 등 농산물 판매장이 열린다.
영동포도축제는 충북 영동의 대표 농산물인 포도ㆍ와인의 우수성과 국악의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전국적인 관광축제로 자리 잡아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 최남단,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영동군은 천혜의 청정자연이 잘 보존돼 있으며,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으로 과수농업에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과일의 성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은 전국 포도생산량의 1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청북도의 7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축제기간 중에는 물품을 구매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읍면포도협의회와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특산물 판매장에 전문배달원을 배치하고, 주차장과 영동역 광장 등에 배달물품 보관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 포도관광열차가 서울발, 부산발, 광주발 등 전국 각지에서 매일 관광객을 실어 나르게 되며, 또 영동의 자랑거리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매주 3회(화, 금, 토) 운행하고 있는 ‘와인트레인’을 축제 기간 중에 증편해 매일 운행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포도ㆍ와인과 더불어 우리 전통 가락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교통정보
△자가용^경부고속도로(하행) ㆍ 영동IC ㆍ 영동 방면 11km (2시간 30분가량 소요)
△기차^(코레일 http://www.korail.com) 영동역 (전화)043-1544-7788 / (서무)043-743-7759 / (매표)043-744-8788
△시외버스^영동시외버스터미널 (전화)043-744-1700~1 / (주소)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음 계산리 664-11
△시내버스^동일버스(주) (전화)043-742-3971 / 043-743-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