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일대 영화축제 '넘실'

명보극장 앞 등 충무로 예술인거리… 메인거리 조성

 

◇‘칩스타운’에 가면 그래피티 아티스트 BFMIN(범민)의 20m에 이르는 멋진 벽화 전경.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지난 24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영화관람뿐만 아니라 영화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행사가 중구 곳곳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축제의 낭만에 흠뻑 빠져보고, 충무로에서 예술의 감흥을 맘껏 맛보며, 북적거리는 명동에서 공연에 취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충무로영화제 축제행사 ‘청계낭만’ ‘CHIFF Town’ ‘칩칩톡톡 & CHIFFS ON THE Rock’이 25일 일제히 시작돼 영화제 참여자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 청계낭만(25~30일)

 

 청계광장에 가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청계천의 운치와 축제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일단 잔디 위에 서로 마주 보고 줄 지어 있는 전시 패널이 눈에 띈다. 이 전시판에는 한국영화사의 이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빠져들게 한다. 장년층에게는 충무로 영화에 대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룰렛, 골프, OX퀴즈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영화제 상영작 티켓 교환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한 사람에 2장에서 많게는 6장까지 받을 수 있어 축제를 즐기면서 영화 관람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7시부터는 젊음의 열기 가득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25일에는 가수 ‘수’가 멋진 무대를 선사했고 △폰 부스(26일) △타카피(27일) △니아(28일) △넘버원 코리안(29일)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30일 많은 팬들 보유하고 있는 타카피가 다시 한 번 공연을 펼치며 ‘청계낭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은 홍대 주변 클럽의 스탠딩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돼 인근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청계광장에 들러 젊음의 열기를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CHIFF Town(25~31일)

 

 대한극장에서 영화제 상영작을 보고 나서 ‘칩스타운’에 들러보는 것은 충무로영화제에 더 알차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구에서는 대한극장에서 명보아트홀에 이르는 구간을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로 지정해 충무로 황금기 부활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번 영화제에서도 ‘메인거리’로 조성해 행사 참여자 서비스를 도모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화려한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으로 대체한 만큼 메인거리도 26일까지는 화려한 이벤트는 자제하고 영화제 참여자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안내 부스에서는 홍보 책자 등을 배부하고 문의 사항에 대해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영화제를 오래 기억하기 위한 증표가 필요하다면 기념품 부스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는 영화제 티셔츠, 티머니, 연필세트, 망토담요, 캔버스 가방, 사랑은 비를 타고 우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첫날부터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m에 이르는 멋진 벽화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BFMIN(범민)의 작품으로 영화제의 컨셉트에 맞춰 제작됐다. 영화제라는 행사에서 그래피티 아트라는 예술체험을 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 칩칩톡톡 & CHIFFS ON THE Rock(25~26일)

 

 명동에서는 세련된 젊음의 물결 속에서 충무로영화제에 참여한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등장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25일 ‘세븐투원’의 감독 대니 팡과 ‘친밀’의 감독 아이비 호, 배우 임가흔 정이건이 ‘칩칩톡톡’ 무대에 올라 정겨운 대화가 진행됐다. ‘CHIFFS ON THE Rock’ 무대에서는 FT아일랜드와 강약림의 콘서트가 열려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26일에는 ‘7월32일’의 감독 진승현, 배우 박은수 김민기 김은서 등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고, ‘카라’의 공연이 준비돼 있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