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 사업으로 추진된 회현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약 15일 앞당겨진 지난 23일 완료됐다.
지난 1977년 6월 회현동3가에 준공된 회현고가도로는 총연장 460m, 노폭 15m로 지난 8일부터 해체 공사에 돌입해 철거를 마쳤으며, 정식 개통은 오는 10월로 계획돼 있다.
내달 말까지 회현사거리에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왕복 8차로의 평면교차로를 조성하는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마무리해 보행자의 이동편의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차로 교통 현황은 방향별로 하루 중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시간당 6천988대의 교통량을 보였고, 가로구간 속도는 시간당 평균 27.1Km 내외로 나타났다. 도시환경 및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 노후 고가차도 철거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친환경 인간중심의 도시환경 변화에 따른 고가차도 관리방향 보완이 요구됐다.
교차로의 문제점으로 △한국은행사거리에서 퇴계로 2가 방면 좌회전 용량 부족 △서울역에서 남산3호터널 방면 회전용량 과다 △고가도로 시종점부 엇갈림으로 사고 위험 △고가하부 엇갈림 및 시거불량으로 사고 위험 △명동역 택시 불법 주·정차로 버스 이용 탑승자 사고 위험 등이 지적됐다.
개선 방안으로 회현 교차로 접근부 차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명동 측은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신세계 백화점 측은 왕복 10차로에서 11차로 늘린다는 것.
또 한국은행에서 명동 방면 좌회전 차로는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추가 확보하고, 교차로 내 횡단보도 신규 설치를 통한 보행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작업공간이 부족한 악조건 속에서도 불철주야 24시간 작업을 진행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철거를 완료했다”면서 “확 트인 회현사거리를 통해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이제는 편안히 도로를 거닐면서 남산의 청명한 하늘과 멋진 경관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