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와 볼거리 풍성
요가학원 등 개봉전부터 관심
어느새 여름이 지나고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가 다가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 놓고 한낮에 외출하기에는 부담스럽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극장가를 찾아 더위로 인한 불쾌지수를 확 내려줄 수 있는 공포영화를 골라보며 남은 여름을 나는 것은 어떨까. 개봉 예정작 중 공포 영화만을 골라 소개한다.
◈ 요가학원(윤재연 감독, 유진·차수연·박한별·조은지 등 출연, 20일 개봉)
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효정(유진)은 젊고 매력적인 후배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다. 점차 자신의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던 효정 앞에 학창시절 멸시의 대상이었던 선화(이영진)가 몰라보게 완벽한 미녀가 돼 나타난다. 그 비법은 간미희 요가학원에서 실시하는 비밀스런 심화훈련. 절대 미를 갖기 위해 요가학원을 찾은 다섯 명의 여자들은 수련을 받던 중 하나 둘씩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현재 시사회를 관람한 네티즌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
◈ 오펀: 천사의 비밀(Orphan, 제우메 콜렛-세르라 감독, 베라 파미가·피터 사스가드 출연, 20일 개봉)
유산으로 세번째 아이를 잃고 고통 받던 케이트(베라 파미가)와 존(피터 사스가드)은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기 위해 입양을 결심하고 고아원을 찾는다. 거기서 부부는 또래보다 차분하고 영민한 아이 에스터(이사벨 펄먼)의 신비한 느낌에 이끌려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큰 아들 대니얼(지미 베넷)과 어린 딸 맥스(아리아나 엔지니어)까지 다섯 식구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에스터는 외모와 달리 천사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에스터가 가족이 된 이후부터 아이들은 뭔가 숨기는 듯 두려워하고 에스터의 오래된 성경책 속에서 정체 모를 사진들을 발견한 케이트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터를 괴롭히던 같은 반 친구가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에스터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또 입양을 주선한 고아원의 원장수녀가 에스터가 수상하다며 찾아왔다가 실종된 후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다. 에스터를 둘러싼 의문의 사고는 계속되고 대니얼과 맥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케이트는 그 아이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마침내 에스터의 과거를 쫓던 케이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아이의 정체에 대한 치명적인 비밀은 이제 서서히 가족들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현재 네티즌 평점은 8.74로, 북미 개봉시 2천750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첫 주말 3일간 1천287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 독(The Pot, 김태곤 감독, 임형국·양은용·류현빈 등 출연, 20일 개봉)
부모의 유산을 처분하고 서울의 아파트로 이사 온 형국과 영애 부부, 그리고 딸 미애. 곧 태어날 둘째와 새로운 사업까지 만사형통으로 세 식구는 달콤한 행복에 젖는다. 어느덧 이웃의 친절한 장로 부부와 가깝게 지내며 교회에도 나가지만 형국과 영애는 유독 딸 미애를 아끼는 장로의 노모가 불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로의 노모가 세상을 떠나고 미애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2008년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출품작으로 네티즌 평점은 7점이다.
◈ 그루지3(The Grudge3, 토비 윌킨스 감독, 조해너Eㆍ브래디·샤니 스미스 출연, 27일 개봉)
일가족의 몰살로 폐쇄된 일본의 한 저택에서 저주가 시작된다. 전편에서 결코 잠들지 않는 원한은 이제 일본을 벗어나 미국 시카고의 아파트까지 자리를 옮겨가고, 악령의 저주를 풀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일본인 ‘나오코’와 ‘Dr.설리번’ 그리고 전편에서 희생당한 카렌과 오브리의 막내 여동생 ‘리사’가 카야코의 분노와 절규를 끝내기 위해 모인다.
그들은 시카고 아파트를 수색 탐사하면서 엄청난 저주의 진실을 대면하고 또 다른 희생자를 낳기 전에 카야코의 악령을 영원히 봉인할 최후의 수단을 찾는다는 내용. 네티즌 평점은 5.16점이다.
◈ 왼편 마지막 집(The Last House On The Left, 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 가렛 딜라헌트·마이클 보웬·조슈아 콕스·리키 린드홈 출연, 9월 3일 개봉)
1년 전 아들을 잃은 후 홀로 남은 딸 메리에게 모든 애정을 쏟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콜린우드 부부. 평범한 행복을 누리던 그들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산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산장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나간 딸 메리에게서 연락이 두절되고, 그날 밤 두 부부만 남아있는 외딴 산장에 폭우로 길을 잃은 4명의 낯선 방문객이 찾아온다.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하우스 호러물의 고전으로 불리는 동명의 1972년작 걸작을 리메이크한 호러 스릴러물이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과 형편없다는 반응으로 나뉘었으며, 현재 국내 네티즌 평점은 7.9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