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바지 휴가 태안서 즐겨볼까

태안반도, 천혜의 환경 갖춘 ‘무릉도원’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소나무 한 수종으로 솔향기 가득한 천연림이다.

 

태안팔경·해수욕장·여름철 별미‘손짓’

유류유출 악몽 딛고 아름다운 태안변신

 

충남 태안반도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무릉도원이다. 솔향기 가득한 가운데 고운 모래가 빛나는 32개의 해수욕장이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해안국립공원이 있다. 또 풍부한 해산물의 보고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추파를 던진다. 이러한 태안에서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는 악몽이었다. 하지만 전 국민의 노력 앞에서 기름때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열린 태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다시 일어선 태안을 목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막바지에 이른 휴가철, 여전히 아름다운 태안을 놓치지 말자.<편집자 주>

 

 ◈ 태안반도 전 지역 '관광의 명소'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태안반도 전역을 '이달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일정 범위를 지정하는 여타 방식과 다르게 선정된 태안은 어느 곳도 쉽게 뺄 수 없을 정도로 명소가 산재해 있다.

 

 특히 태안팔경이 유명하다. 제1경은 백화산이다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이 장관이다.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세도 장점이다. 백화산 정상에 축조된 백화산성과 마애삼존불을 반드시 봐야 한다.

 

 제2경은 안흥성이다. 안흥성의 성마루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제3경은 안면송림으로 쭉 뻗은 솔숲의 향취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다.

 

 제4경은 만리포 해수욕장이다. 솔숲과 모래밭을 동시에 가진 것이 만리포의 강점이다. 바닷바람과 솔향기의 어우러진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제5경은 원북면의 신두리 사구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약 3.4Km, 폭 0.2~1.5Km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제6경은 가의도다.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등 원시 천연림이 이색적이다. 또 기암절벽 풍경은 가의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제7경은 몽산해변이다. 쌍바위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제8경은 할미·할아비 바위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위치해 꽃박람회를 통해 이목을 끌었다.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하는 데 일품이다.

 

 ▲해수욕장들의 끝없는 행진

 

 북단 이원면의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부터 안면도 바람아래 해수욕장까지 해수욕장 32개의 행진이 이어진다.

 

 특히 태안의 해수욕장들은 무척 아름답다. 이에 지난 1978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남면 몽산포 해수욕장은 오토캠핑으로 유명하다. 광활한 솔숲에서 낙조를 감상하며 캠핑을 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또 편의시설도 만족스럽다. 인근에 안면도와 오키드타운 식물원, 팜 카밀레 허브농원 그리고 별주부 체험마을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관광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는 점도 몽산포 해수욕장만이 가진 메리트다.

 

 태안반도 최북단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과 사목 해수욕장은 조용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둘 다 해변 길이가 500m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곳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산바람 때문에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신두리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해안사구다. 승마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남면 마검포 해수욕장은 넓은 갯벌에서 생태체험도 할 수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주목할 만하다.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 '만끽'

 

 안면도에서는 해수욕장 뿐 아니라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색다른 피서 재미가 쏠쏠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오직 소나무 한 수종으로만 지속적으로 보호돼 왔다. 이에 따라 관광객에게 편안한 쉼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나무들은 수령 100년 내외로 천연림이 430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리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주변에 산림전시관, 수목원, 야영장, 체력단련장, 산책로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볼거리, 즐길거리 등 부족함 없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안면도 소나무숲 산책로와 전망대는 솔향기와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2Km 정도 알맞은 코스다.

 또한 ‘숲속의 집’ 휴양림 내 펜션과 한옥형식의 장소가 있어 인원수에 따라서 비교적 저렴하게 야영이 가능하다.

 

 ▲여름철 별미 '풍성' 놓치면 '섭섭'

 

 태안반도는 사계절 내내 풍부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는 ‘약속의 장소’이다.

 

 어느 곳이라도 횟집이 눈에 띄고 횟감은 신선함 그 자체다.

 놀래미나 광어 등 일반적인 회를 비롯 바지락, 대합 등의 조개탕 종류는 사시사철 미식가들을 향해 손짓한다.

 

 밑반찬 또한 푸짐해 해삼이나 소라, 멍게, 낙지, 바지락 등 다양한 별미가 가득해 입안의 침이 마르지 않는다.

 특히 우럭은 담백한 맛으로 태안의 생선 먹을거리 가운데 으뜸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놀래미도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별미다. 갯바위 낚시로 잡아 맛보는 놀래미회도 인기다.

 

 세발낙지도 여름철 입맛에 한몫 톡톡히 하는 효자다. 발이 가는 세발낙시는 탕에 쓰인다. 가로림만 일대에서 6월에서 9월 사이에 주로 어획되기 때문에 지금이 피크라고 할 만하다.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룰 정도로 인기 상한가다. 독특한 맛은 직접 확인하는 길 밖에 없다.

 

 태안반도 붕장어는 다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영양식의 대표 주자다. 주로 소금구이나 양념구이가 반응이 좋다. 양념구이를 한다면 민물장어 특유의 흙냄새가 나지 않는 붕장어는 고추장을 바르는 정도로 하고 양념은 피한다. 소금구이로써 붕장어 특유의 사르르 담백한 맛과 함께 고소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이렇듯 태안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 휴가지로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손짓하고 있다.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태안군청 http://www.taean.go.kr

 태안관광정보 http://www.taean.go.kr/tour/tr_main.asp

 태안해안국립공원 http://taean.knps.or.kr

 △문의전화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114

 △교통 정보

 시외버스

 서울남부터미널 https://www.nambuterminal.co.kr

 자가운전 정보

 1코스^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IC 또는 해미 IC → 태안

 2코스^서해안고속도로 → 해미IC → 서산 → 태안

 3코스^경부고속도로 → 평택 → 삽교천 → 당진 → 서산 → 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