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꿩·다람쥐등 방사

13일, 중구자연보호협 등 200여명 … 남산 석호정서

 

◇지난 13일 남산서 자연보호중구협의회원이 정동일 구청장, 김기래 의장 등과 함께 꿩을 방사하고 있다.

 

자연보호 서울시 중구협의회(황용곤 회장)는 지난 13일 남산 석호정에서 다람쥐와 꿩을 방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조성만·허명자 회원이 자연보호 헌장을 낭독하고 내빈 및 협의회원 등 200명은 북측순환로 1천400m 지점으로 이동해 준비해 온 꿩과 다람쥐를 자연 속으로 방사하고 옥수수·밀·해바라기씨 등의 사료도 남산에 뿌렸다.

 

 협의회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외래풀제거작업, 조수류 먹이주기, 소나무 막걸리주기 행사와 함께 다람쥐와 꿩 방사를 통해 자연이 숨쉬고 생태계가 건강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용곤 회장은 “다람쥐는 식물의 열매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어 식물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꿩은 우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조류로 알려져있다”며 “남산이 관광자원과 생태탐방공원으로써 중구를 맑게 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다람쥐와 꿩 방사 행사에 매년 참가하지만 그 방사 노력이 고양이 때문에 많이 훼손되고 있다”며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며 자연보호중구협의회 여러분들 덕에 중구가 맑고 깨끗하게 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기래 의장은 “다시금 자연으로 돌아오는 다람쥐와 꿩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중한 자산들이 앞으로도 남산에 많이 방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