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특성 살려 관광자원 활용해야"

주민자치위원 순회교육… 중림·을지로·장충동ㆍ필동 대상

 

◇지난 5일 장충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이 이은숙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중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나선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교육 ‘Step by Step 찾아가는 마을자치’가 지난 3일~9일 중림동·을지로동·장충동ㆍ필동 주민센터에서 이은숙 교육실장, 박홍순 대표, 이호 강사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6일 신당 5동부터 시작된 이번 순회교육은 동별 여건에 맞는 마을 만들기, 자치활동 방법, 자치위원 역할 등의 내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2일 황학동을 마지막으로 총 15차례에 걸쳐 자치회관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지역사회 만드는 리더십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는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첫째, 우리 마을의 보물·자랑을 모아야 한다. 통영의 ‘야싯골’의 다랑이논, 경북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예산 의좋은 형제 마을, 전남 강진 청자예술문화마을 등에서는 마을의 특성을 잘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하고, 지역 자원을 보물로 만들어 지역의 명물을 탄생시켰다. 마을의 보물·자랑을 모을 때 지역만의 특성을 파악해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둘째,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마을의 비전과 세부 실천 계획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의제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게 되고 갈등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을 만들기, 즉 Community Building은 주민들의 참여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셋째, 사람을 세워야 한다. 리더십은 지역 사회에서 지역주민들과 행정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리더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주인이 돼 지역발전에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과 계획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을 실현시키는 힘은 결국 지역주민에게 있으며 그 지역사회에서 뿌리박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주민광장이다. 주민자치위원은 지역사회 리더·코디네이터·매니저·자원봉사자여야 한다.

 

 #마을 만들기와 행복

 

 마을 만들기란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말한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코언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쏟아라 △흥미와 취미를 추구하라 △밀접한 대인관계를 맺어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라 △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마라 △운동하고 휴식하라 △항상 최선을 다하되 가능한 목표를 가져라 등 7가지 행복지수를 발표했다.

 

 지역을 위한 활동을 할 때마다 행사를 시작하고 끝나는 게 다가 아니라,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때 다음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어떤 동네이냐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의 일부가 충족된다.

 이런 마을은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닌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때 가능하다. 위원회가 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