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칼럼① / 행복여행으로의 초대

김 미 영 웃음치료사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300~500번 정도 웃는 반면, 성인들은 15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유머감각이나 웃음문화가 월등히 발전해 있는 미국의 상황에서 나온 대답이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

 

 어떤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하루에 7번 정도 웃고 50대가 넘어가면 4번밖에 웃지 않는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여하튼 보통의 성인들에게도 웃음의 횟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육체적·정서적으로 고통이 심한 환자들이나 마음에 고민이나 갈등에 휩싸인 분들은 웃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한국 웃음 연구소에서 개최하는 웃음 세미나에서 살펴보면 웃음 횟수는 놀랄 만큼 적게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몇몇 분들은 3년 또는 5년 만에 웃어봤다고 말하는 분도 계신다. 충격적이게도 심지어는 7년 만에 웃어봤다고 겸연쩍게 고백하는 분도 있다. 웃음이 헤프면 가볍게 보인다는 고정관념도 문제지만, 살면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 탓이다.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면 생각은 제일 먼저 우리의 웃음을 빼앗아간다. 웃음에 대한 편견은 우리 사회의 도처에 깔려있다. 어떻게 보면 유교주의 사회에서 엄숙함이 위엄의 가치로 여겨져서인지 모르겠다.

 

 웃음이 좋다는 것을 다 아는 지금에서도 많은 가정과 직장에서 아직도 웃음이 푸대접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오히려 웃음이 구박받는 분위기를 탈피하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부정적인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웃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연초가 되면 최고의 덕담이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 들어도 좋다. 옛말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있다. 이 두 말을 합치면 웃음의 가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려면 웃자, 많이 웃으면 복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 웃으면 행복이 온다.

 

 지금 미소를 짓고 웃어보자. 행복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