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실향민서울시중구협의회에서 주최한 남산 소나무식목행사에서 이문식 회장, 이혜경 의원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실향민서울시중구협의회(회장 이문식)는 회원, 최병환 시의원, 이혜경·김연선 의원, 성하삼 전 시의원, 자연보호중구협의회(회장 황용곤) 회원, 대한노인회중구지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국대 정문 옆 남산에서 소나무 식목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소나무 식목 행사는 중구의 국립공원인 남산에서 실향민들이 고향의 뒷동산을 떠올리며 나무를 심자는 의미로 지난 2005년 처음 실시됐으며, 2005년 4월 5일 100주, 2007년 4월 5일 50주, 그리고 올해 5월 1일 30주를 심어 지금까지 총 180주를 식재하게 됐다. 또 협의회에서 500만원을, 서울시에서 700만원을 내 총 1천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3년간 1억1천만원을 들여 남산에 소나무를 심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식 회장은 “그간 수많은 일을 해왔지만 소나무를 심는 일이 가장 의미가 있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나무심기 행사를 해 생태계를 보존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중구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를 식재한 곳에 협의회가 세운 ‘짙푸른 남산을 그리노라/ 푸른 솔을 그리노라/ 찰나의 인간을/ 유구하게 이어줄/ 생명의 텃밭을 그리노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에서 실향민의 고향을 생각하며 소나무를 심는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소나무 식목행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장충리틀야구장 뒤 동산에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 옆에서 행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