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ㆍKBC 챔프2009 양해각서 체결

호세 술레이만 WBC회장 방한기념···장정구등 전ㆍ현직 세계챔피언 대거 참석

 

◇지난 20일 세종호텔에서 MOU를 체결한 정동일 구청장과 김철기 KBC회장이 술레이만 WBC 회장, 전ㆍ현직 세계챔피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무아트홀 상설경기장 운영

 

 중구(구청장 정동일)와 KBC(회장 김철기)는 지난 20일 세종호텔 4층 해금강홀에서 WBC 호세 술레이만 회장, 전·현직 세계챔피언등이 참석한 가운데 CHAMP(챔프) 2009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침체된 국내권투 부흥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WBC(세계권투위원회)총회 기념으로 마련된 ‘CHAMP 2009’는 한국복싱 부활의 초석이 될 신인을 발굴함과 동시에 충무아트홀(또는 구민회관)을 과거 장충체육관 같은 ‘한국복싱의 메카’로 브랜드화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KBC가 주최하고 중구와 충무로국제영화제가 후원하는 ‘신인발굴 프로젝트 CHAMP 2009'는 충무아트홀 또는 구민회관을 상설 전용경기장으로 사용해 오는 8월~12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12시 총 24주간 연속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운영방식은 6체급 또는 8체급의 5전 이하 신인을 16강 토너먼트 방식 즉, 16강은 2분4회전, 8강·준결승·결승은 3분4회전으로 시행하며, 매주 프로테스트 3경기가 3분2회전씩 추가된다.

 

 정동일 구청장은 “한국권투는 80~90년대 어려운 시기에도 세계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면서 희망을 줬던 스포츠였지만 근래에 와서 소외되고 있다”며 “KBC를 통해 더 많은 챔피언을 배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기 KBC 회장은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한국권투의 부활을 꿈꾸게 해주신 정동일 구청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권투는 더 이상 배고픈 사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올 11월 제주에서 열릴 WBC 총회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 중인 호세 술레이만 WBC 회장은 “한국 권투를 사랑하고 그들을 믿는 사람들은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 권투가 또다시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고 참석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유제두·김태식·박종팔·장정구·문성길씨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세계·동양챔피언 30여명과 K1으로 전향한 최용수·지인진씨, 여자현역챔피언인 박지현·허은영·김지영씨등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