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장충초 정원 이경숙 교장이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정년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충초 정원 이경숙 교장이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정년퇴임식이 지난 13일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가뭄에 목말라하던 대지에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는 많은 지인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녹조근조훈장(대통령)과 함께 중구청장, 해양소년단연맹, 걸스카우트연맹, 교원단체연합회, 총동창회등에서 공로패, 봉사장, 공로장, 기장증, 송공패등은 물론 각계각층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최혁 어린이의 송별사, 동료 교직원들의 합창, 송시 낭독등 42년간의 교직생활을 영상으로 꾸며 방영하기도 했다.
2006년 9월1일 장충초에 부임한 이 교장은 어린이들이 큰 꿈을 꾸며 건강하고 창조적인 미래의 지도자로 자라나도록 혼신의 열정을 다해 왔으며 특히 교육환경개선과 영어 공교육에 선도적인 역할로 전통이 살아있는 명문학교로 재도약토록 하는등 참 교육자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67년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 국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8년3월 교감으로 승진한 뒤 4년만인 2002년9월1일 교장으로 승진됐다.
그는 학습지도우수교사 표창을 시작으로 전국현장교육연구 음악과 1등급, 특활교육신장 표창, 교육논문1등급, 연공상, 걸스카웃트 총재상, 자랑스런 숙명인 상등을 수상했다.
이경숙 교장은 퇴임사에서 “꽃피는 3월은 학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가슴벅찬 시작을 의미한다”며 “40년 남짓 저도 언제나 시작이었지만 이별의 시간으로 다가오는 올 3월은 어쩌면 이리도 낯설고 어색한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마음 한구석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있지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촘촘한 하루를 보내야 했던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홀가분함으로 애써 허전한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며 “버리고 갈 것만 남아 홀가분하다는 어느 여류작가의 말처럼 교장 임명장을 받아들고 꿈 부풀던 설레임, 찌개백반으로 배를 채우던 일을 아련한 추억으로 묻고 다가오는 화려한 봄을 만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점옥 교육장은 “이 교장은 ‘위풍당당’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당당하고 자신있게 업무를 잘하는 선생으로 유명했다”며 “아름다운 장충만들기에 혼신을 다해온 그는 장충을 사랑한 흔적을 학교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며 퇴임을 아쉬워했다.(2009/2/1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