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기'와 사랑에 빠졌다”

SESA 59차 강연회ㆍ송년파티서 솔로몬 사장 강조

 

◇지난 17일 용산 미팔군 영내 드래곤 힐 호텔에서 열린 SESA송년 파티에서 연사로 초청된 솔로몬 대표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화려한 장식과 불빛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용산 미팔군 영내 드래곤 힐 호텔(Dragon Hill Hotel)에서는 SESA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지난 17일 서울영어연구회(사무총장 허용환, 이하 SESA)는 한층 수준 높은 강연회를 구상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하고 이에 마지막 59차 명사초청 영어강연회와 송년파티를 함께 갖게 된 것.

 

 진행을 맡은 장태혁, 윤선희 씨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파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강연회 연사로 나선 MetLife 생명보험 대표이사인 솔로몬(Stewart Solomon)은 딱딱한 주제를 대신해 자신의 한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1971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솔로몬 이사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특히 한국도자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의 도자기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며 “한국사람보다 한국의 도자기와 사랑에 빠졌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충청도 어느 보건소에 결핵예방 교육요원으로 처음가던 날 식당이 보이지 않자 다방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종업원이 계란 노른자를 띄운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어 놀랐다”고 말해 회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외국어 공부의 비결을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서 솔로몬 대표이사는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Don’t be afraid of asking questions)”며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년 파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회원들의 발표회에서 김영지 양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Stand up for love', ‘여자이니까’를 열창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소원’, ‘너를 위해’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조병욱 군의 노래실력에도 회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최재길 씨의 사철가와 춘향가 판소리, 전정민 양의 가야금 산조는 회원들의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가 이어졌으며 이탈리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윤준형 군의 회원 스피치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하며 모든 회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허용환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강연회를 마지막으로 수준 높은 강연회를 구상해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번 파티에서는 초청 명사의 강연을 비롯해 회원들의 다양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