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도 월동준비 해요”

신당3동 주민자치위ㆍ자연보호협 … 수련관 앞 동백 군락지 볏짚 싸기

 

 ◇지난달 25일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연보호협의회원, 주민등 이 동백나무를 볏집으로 감싸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이었던 신당3동 남산타운 제2상가 앞 공지가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아름다운 동백나무 군락지로 조성돼 지역명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난달 25일 회원들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동백 군락지를 관리하고 있는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함정호)를 필두로 신당3동 자연보호협의회원, 주민등 약 40여명이 참여했다.

 

 함정호 위원장과 이성재 신당3동장, 임연학 고문은 추위에 약한 동백나무에 크기를 맞춰 볏짚을 재단하고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한편 회원들은 동백나무를 볏짚으로 단단히 감싸고 주변 정리를 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함정호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백나무는 추위와 건조에 약하고 한겨울에도 5℃ 이상 돼야 살 수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겨울철 사람들이 월동준비를 하듯 나무도 볏짚으로 보온작업을 해주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백나무가 자라기 힘든 서울 도심에서 동백나무를 심고 가꾸어 주민들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즐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연학 고문도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던 이 자리가 아름다운 동백 군락지로 탈바꿈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런 환경 미화 아이디어가 관내 곳곳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신당3동 남산타운 제2상가 앞 공지에는 동백나무가 총 30그루 조성돼 있으며 내년에는 해당화를 추가로 식재할 계획이다.